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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르달 코치의 풋볼플로우] 잉글랜드 축구의 출현과 부흥기 그리고 현재②

입력 : 2019-07-24 04:59:00 수정 : 2019-07-22 15: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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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첫 번째 칼럼에서는 잉글랜드 축구의 출현 등 프로리그의 태동과 관련한 역사를 정리해봤다. 이번에는 축구종주국 영국의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역사를 알아보자. 앞으로 차근차근 축구의 흐름과 관련한 글을 이어갈 테니 독자분들은 기대해주시라. 

 

헤이젤 참사(7월 17일 자 칼럼 참고) 이후 잉글랜드 축구는 암흑기의 정점에 서 있었다. 노후화된 경기장, 훌리건들의 난동, 유럽대회 참여 금지로 인한 경쟁력 약화, 주요 선수들의 해외리그 진출 등이 잉글랜드 축구를 약하게 만들었다. 당시 잉글랜드 풋볼리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아A에 뒤처져 있었다. 하지만 1990년 게리 리네커와 폴 게스코인을 앞세운 잉글랜드 대표팀이 월드컵 4강에 들자 다시 반등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1990∼1991시즌이 종료된 후 1부 리그 팀이 1991년 7월 17일 창립 협정(The Founder Members Agreement)을 맺었고 1992년 풋볼리그를 떠나게 되면서 FA 프리미어리그가 창립되었다. FA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함에 따라 1부 풋볼리그가 2~4부 형태로 현재와 같은 디비전의 구조가 되었다. 현재와 같은 프리미어리그의 20개 팀 운영은 1995년 22개 팀에서 20개 팀으로 축소되면서 이루어졌다.

 

FA 프리미어리그 출범의 가장 큰 의미는 독자성에 있었다. FA 프리미어리그에 참여한 팀들은 조금 더 나은 수익을 원했고 축구협회와 풋볼리그로부터 독자적인 중계권 협상과 후원사를 통한 독립적인 수익을 원했다. 결국 FA 프리미어리그는 TV 중계를 통해 전 세계로 전파를 타고 나갔고 이것이 베컴, 긱스, 오웬, 퍼드난드와 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을 탄생시켰다.

 

스타플레이어를 필두로 프리미어리그는 활발한 마케팅과 독자적인 경기적 매력으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게 되면서 잉글랜드 축구는 다시금 황금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 프리미어리그의 스타성은 클럽들의 중요한 요소로 자기 매김하면서 비단 잉글랜드 선수뿐만이 아니라 앙리, 베르캄프, 클린스만, 반 니스텔루이, 오코차 같은 스타성 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흥행을 극대화하였다.

 

프리미어리그에만 있는 특별한 점이 몇 가지가 존재한다. 첫 번째는 외국인 선수에 대한 비자다. 워크퍼밋은 단순하게 유럽연합 회원국 선수가 아닌 선수에 한해 영국 출입국에서 심사하는 제도다. 다른 리그와는 다르게 외국인 선수에 대한 규정이 정해져 있지 않으며 이 워크퍼밋 심사를 통과하면 잉글랜드(또는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내에서 선수로 뛸 수 있는 조건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발급되는 조건은 1. 피파랭킹 50위 이내, 2. 2년간 국가대표경기 75% 출전, 3. 기타 합리적인 사유다. 3번은 스타 선수의 흥행을 위해 구단이 원하면 구단의 보증으로 워크퍼밋을 내주는 조건이므로 1, 2번 사항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이름값이 굉장한 선수들에게 특혜(?)를 줄 수 있는 주관적인 조건을 명시함과 동시에 프리미어리그가 추구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또 다른 경우는 Non-English팀의 참여다. 잉글랜드 하면 영국연방의 한 정치적 독자성을 띄고 있는 지역을 의미한다. 이 영연방에는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가 존재한다. 실제로 2011년 스완지가 풋볼리그에서 승격하게 되면서 잉글랜드 지역이 아닌 웨일스 지역의 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참여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다. 심지어 2013년 카디프 시티까지 승격하게 되면서 웨일스 팀은 두팀이 됐다. 이 부분 때문에 웨일스 협회가 유럽축구연맹에 건의하였고 2012년 유럽축구 연맹이 스완지와 카디프는 잉글랜드 축구협회로서 유럽 활동을 인정한다는 답을 내리면서 일단락됐다.

 

 

사진=프리미어리그 사무국 홈페이지

정리=김진엽 기자

 

*박미르달 코치는…

 

△The FA Certificate in Coaching Football(QCF) Level 2 취득(2011) △2015년 대한축구협회 최우수 지도자상 △레알 마드리드 축구학교 국내/해외 담당 △발렌시아 풋볼 아카데미 코리아 국내/해외 담당 △안정환FC 목동(국내/해외) 담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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