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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흥' 손흥민이 '우리형' 호날두를 만났을 때

입력 : 2019-07-22 06:59:00 수정 : 2019-07-22 00: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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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과 그의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의 만남이 성사됐다.

 

두 선수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9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이하 ICC) 아시아투어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자원으로, 호날두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45분 동안 그라운드를 함께 누볐다.

 

이들의 만남이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손흥민은 평소 호날두를 우상으로 꼽아왔다.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와 함께 이른바 신계 선수로 활약 중인 호날두를 롤모델로 삼는 건 쉽게 볼 수 있는 사례. 손흥민 역시 마찬가지였다. 어린 시절부터 호날두의 영상을 보며 따라 연습했고, 등 번호도 같은 7번을 단다. 그래서 별명도 비슷하다. 손흥민은 해외에서 호날두의 이름을 따 손날두(Son+Ronaldo)로 불리고, 한국에서는 호날두의 국내용 별명인 '우리형'에서 착안한 '우리흥'으로 통한다.

 

경기장에서 만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던 지난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만난 바 있다. 다만 그때는 손흥민이 교체로 투입된 터라 시간이 단 4분으로 많이 짧았다.

 

다행히 이번에는 45분으로 열 배가량 더 오랜 시간 함께 뛰었다. 비록 적으로 만났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첫 프리시즌을 치르는 손흥민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전반 4분 만에 왼쪽 골대를 맞추며 예열을 마치더니 전반 31분 선제골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트로이 패럿에게 패스했고, 이는 에릭 라멜라까지 전달되며 이날 경기 첫 골로 이어졌다. 호날두는 후반전 직접 골을 넣었다.

 

 

우상 앞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손흥민은 호날두와 유니폼을 교환하는 기회까지 얻었다. 전반 종료 후 교체될 때 서로의 유니폼을 주고받은 것. 그뿐만 아니라 토트넘이 3-2 승리까지 거둬 여러모로 좋은 기분으로 프리시즌을 시작한 손흥민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ICC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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