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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광고 ‘저비용 코스프레’ 열풍

입력 : 2019-07-19 03:00:00 수정 : 2019-07-18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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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저렴하게 ‘원본’ 모방/ 가수 육성재 등장 야놀자 CF/ 실재 현장 아닌 소품 활용해 촬영/ 초특가 브랜드 정신 잘 담아 호평/ 인터파크투어·샘소나이트도 가세
가수 육성재가 등장하는 야놀자의 롯데리조트 속초 인피니티 풀장 관련 광고.

[전경우 기자] 여행 업계 광고에 ‘저비용 코스프레’ 바람이 불었다.

‘Low cost cosplay’, 한국어로 ‘저비용 코스프레’로 번역되는 이 놀이는 최대한 저렴하게, 하지만 창의적인 방법으로 ‘원본’을 흉내내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 배우의 흰 수염을 표현하기 위해 생크림을 묻히고, 만화 캐릭터의 땋은 머리를 흉내내기 위해 꽈배기 과자를 머리에 붙이는 식이다.

‘B급 감성’으로 보이는 이 놀이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젊은 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저비용 코스프레의 원조 격인 태국인 크리에이터 ‘Low cost cosplay’ 는 페이스북에서 4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180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 ‘LankyBox’는 K-POP 아이돌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를 저예산으로 흉내낸 영상으로 1100만 회의 조회수를 올리기도 했다.

이렇듯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젊은 세대에게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은 저비용 코스프레가 여행 업계 광고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어 화제다. 업계는 저렴한 여행 상품, 여행의 재미 등을 알리는 데에 저비용 코스프레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야놀자, ‘초특가 정신’으로 광고 제작비 아껴 고객에게 혜택

야놀자의 올 여름 광고 캠페인은 ‘초특가 정신’을 강조한다. 야놀자 광고 모델 육성재(가수)는 최근 CF영상에서 오션월드, 풀빌라 펜션 등 다양한 레저와 휴양을 즐기는 것 같지만, 사실 동네 놀이터 미끄럼틀, 고속도로 갓길 등에서 소박한 소품을 활용해 촬영했다. 야놀자는 이번 캠페인에 광고 제작비를 아껴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려주겠다는 메세지를 담았다. ‘오션월드’편 광고 영상은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500만 회를 기록하며 ‘초특가’라는 야놀자의 브랜드 정신을 잘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인터파크투어, 개그맨 유세윤 등장 저비용 코스프레 광고

인터파크투어의 광고는 개그맨 유세윤을 광고 모델로 발탁, 저비용 코스프레 특유의 ‘재미’와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에 집중한다. 광고 영상에서 유세윤은 변기 뚜껑으로 비행기 창문을, 분무기로 물을 뿌려 서핑의 파도를 코믹하게 표현한다. 광고 시리즈의 제목 역시 광고 컨셉을 반영, ‘호호호’편, ‘하하하’편으로 구성했다. 인터파크투어는 개그맨 모델, 저비용 코스프레, 카피에 이르기까지 코믹함을 일관성 있게 활용하며 여행의 즐거움을 강조했다.

▲쌤소나이트 LJ, 애처로운 코스프레로 여행에 대한 욕구 그려내

쌤소나이트가 오픈한 여행 전문관 ‘Life's@Journey(이하 LJ)’는 젊은 타겟층이 가진 여행에 대한 열망을 저비용 코스프레로 풀어냈다. 광고 모델은 스노클링을 하는 대신 산소 마스크를 끼고 어항에 고개를 넣어 금붕어를 구경하고, 요가볼 위에 엎드린 채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스카이다이빙을 간접 체험한다. 다음 장면에서 LJ는 ‘진짜 ‘여행갈 때’가 됐다는 카피를 내세운다. 저비용 코스프레를 통해 여행의 기분을 내는 모습을 애처롭게 묘사한 후, 이에 반대되는 ‘진짜 여행’을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대조적으로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비용 코스프레는 여행 비용에 대한 인식 변화, 가격 정책에 대한 기업 정신을 알리기에 효과적인 장치”라며, “젊은 타겟층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도 기능할 수 있어 광고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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