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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7-18 03:00:00, 수정 2019-07-17 17:44:31

    나홀로족 잡아라… 현대차 ‘베뉴’ 출시

    소형 SUV보다 작은 엔트리 SUV / 스마트폰 사물인터넷 패키지 등 / 소비자 취향에 맞게 옵션 다양화 / 주행성능·연비·공간 활용 뛰어나 / 내부 디자인 단순·소박은 아쉬워
    • 현대자동차는 최근 경기도 용인시 ‘더 카핑’에서 현대차 관계자와 자동차 담당 기자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밀레니얼 세대의 혼라이프’ SUV 베뉴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사진은 박지호 ‘베뉴’ 편집장(왼쪽부터), 배예랑 현대차 사원,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 전지은 현대차 연구원, 정우영 연구원이 ‘베뉴’ 출시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현대차 제공

       

      [한준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젊은 ‘나홀로족’ 소비자를 잡기 위한 비장의 무기를 공개하면서 국산차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생애 첫차를 구매하는 여성 소비자들을 상대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의 첫 출시처럼 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국산 소형 SUV보다 더 작아 ‘엔트리 SUV’로 분류되는 ‘베뉴(VENUE)’가 그 주인공이다.

      현대차는 최근 경기도 용인시 ‘더 카핑’에서 자사 관계자 및 자동차 기자단을 초청한 가운데 ‘베뉴’의 공식 출시 및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베뉴’가 겨냥한 소비자층은 앞에 붙는 수식어에 잘 나타나 있다.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태어나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에 능숙한 세대)의 혼라이프’가 그것이다.

      이 때문인지 당일 행사는 기존 현대차 신차 출시 행사와 큰 차이를 보였다. 사장단 등 주요 임원보다 ‘베뉴’를 개발한 젊은 직원들의 발표 시간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이들 젊은 직원의 발표는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베뉴’가 젊은 세대의 차라는 점을 크게 부각했다.

      일단 ‘베뉴’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 취향에 맞춰 개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바로 소비자 맞춤형 옵션의 다양화다. ‘튜익스(TUIX) 상품’이란 이름으로 품목을 직접 고를 수 있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적외선 무릎 워머가 대표적이다. 젊은 여성 소비자를 위한 기능으로 보이는데 무릎만 따뜻하게 해주는 기능이다. 또한 스마트폰 IoT(사물인터넷) 패키지, 프리미엄 스피커, 17인치 블랙 알로이 휠 & 스피닝 휠 캡, 컨비니언스 패키지(스마트폰 무선충전기 등) 등은 전자기기를 많이 이용하는 세대 특성을 살린 기능이다. 여기에 반려동물 패키지와 오토캠핑용 공기주입식 에어 카텐트까지 있어 자유로우면서 동시에 느린 삶을 추구하는 혼족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크기도 아담하다. 전장 4040㎜, 전폭 1770㎜, 전고 1565㎜로 1인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공간을 확보했다.

      그러나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정작 중요한 것은 디자인과 주행성능이다. 현대차 소형 SUV 코나와 비교하면 다소 밋밋해 보이지만 색상 조합으로 색다른 외관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은 강점이다. 10가지 외장 색상과 3가지 지붕 색상을 조합하면 모두 21가지의 투톤 컬러를 연출할 수 있다. 내부 디자인 역시 가격 때문인지 생각보다 단순하고 소박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내부 재질도 플라스틱 비중이 높아 아쉬웠다.

      주행성능은 뛰어났다. 실제 고속도로와 국도 등을 직접 운전해 몰아보니 준중형 세단 느낌이 강했다. SUV답게 차체가 높아 시야 확보가 좋았지만 그만큼 엔진 소리가 귀에 거슬리지 않았으며 치고 나가는 탄성이 뛰어난 편이었다. ‘베뉴’는 스마트스트림 G1.6ℓ 엔진에 변속 시 충격 없이 매끄러운 주행이 가능한 스마트스트림 무단변속기를 결합한 차세대 파워트레인으로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m를 발휘한다. 동급 최고의 복합연비 13.7㎞/ℓ(15인치 타이어, IVT 기준)를 확보해 경제성도 뛰어나다. 실제 시승해 본 기자들 사이에서 주행성능이나 연비에 대해서는 하나같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스포츠 등 세 가지 운전 모드에 험로 주행 모드까지 갖춰 오프로드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한 가지 추가하자면 트렁크 활용도가 기발하다는 점이다. 355ℓ의 수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데 트렁크 공간을 위아래로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수납형 커버링 쉘프’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이 정도면 현대차가 ‘베뉴’ 바람을 일으켜 엔트리 SUV 시장을 만들어내는 것까지 기대해볼 만하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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