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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르달 코치의 풋볼플로우] 잉글랜드 축구의 출현과 부흥기 그리고 현재①

입력 : 2019-07-17 04:59:00 수정 : 2019-07-16 15: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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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축구의 종주국이라고 불리는 나라다. 첫 칼럼에서는 우선 잉글랜드 축구와 관련해 글을 써본다. 2회로 나뉘어 잉글랜드 축구를 정리할 생각이다. 

 

축구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축구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규칙이 만들어지고 스포츠로서 기능하는 부분에서는 1863년 잉글랜드에서 설립된 FA(Football Association)의 등장에 기원을 두고 있다. 이후 6번의 회의가 이어졌고 마지막 회의에서 FA는 ‘축구규칙’을 발간했다.

 

이 축구규칙을 기반으로 1866년 테스트 형태의 셰필드와 런던의 경기를 치렀다. 그러다 1872년 최초의 FA컵이 탄생했다.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되는 팀들은 FA 규칙을 준수해야만 했고 이는 축구규칙을 빠르게 확산시키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이것이 현대 축구의 규칙에 기본이 됐다.

 

그렇다면 프로페셔널한 경기는 어떻게 시작했을까. 첫 FA컵 이후 잉글랜드 축구는 활기를 띠었다. 자연스럽게 경쟁이 가속되었고 비공식적으로 선수들에게 임금을 지불했다. 임금을 지불하기 시작하자 여러 팀이 프로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친선경기, FA컵 등의 다양한 형태로 관중을 유치하고 고정적인 수입의 형태를 갖추었다.

 

그리고 1888~1889시즌 12개의 팀이 참여한 첫 프로리그인 풋볼리그가 개최되었다. 리그 초창기에는 애스턴 빌라와 에버턴이 리그를 주도하는 형태였지만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 팀 등이 리그에 참여하면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특히 재미있는 점은 축구가 노동자 계층에 인기가 있었던 스포츠였던 만큼 노동자 인력이 풍부했던 잉글랜드 북쪽 팀들이 주로 강세를 이루었고 잉글랜드 남부 및 런던 클럽들은 초창기에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스널이 울리치 아스널에서 1913년 북런던으로 연고 이전을 한 후 1931년 우승을 하면서 남부지방의 팀들도 서서히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세계 1차 대전과 2차 대전으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는 일도 발생했다. 2차대전 이후 잉글랜드 축구는 하락세를 걸었다. 1950년에 참가한 첫 월드컵에서 예선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으며 1958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8명의 선수의 목숨을 앗아간 뮌헨 참사가 2월 6일 서독 뮌헨-리엠 공항에서 발생하였다.

 

결국 이런 하락세는 1970년대까지 지속하였으며 1968년까지 유러피언 컵(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잉글랜드 팀이 단 한 팀도 오르지 못하였다. 1970년대 잉글랜드 축구가 반등할 기회를 마련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리버풀의 강세였다. 리버풀은 1977, 1978, 1981, 1984년 유러피언 컵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리즈 유나이티드가 가지고 있던 잉글랜드 팀의 최고기록(1975년 준우승)을 갈아치우며 유럽에서도 잉글랜드 강세를 이끌었다. 다시 잉글랜드의 시대가 오는듯했다.

 

하지만 강세가 지나쳤던 탓일까. 잉글랜드 축구의 크나큰 오점(?)을 남긴 사건이 1985년 5월 29일 벨기에 브뤼셀 헤이젤스타디움에서 발생했다. 이른바 39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600명의 사상자를 내었던 헤이젤 참사 사건이다. 이 사건이 리버풀 팬들에 의해 발단이 된 것이 밝혀지면서 유럽축구연맹은 잉글랜드의 모든 팀을 1990년까지 유럽 내 모든 대회참가를 금지했다. 이것이 잉글랜드 훌리건이 1970년대 처음 조직된 이래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악명을 떨쳤던 사건이었다.

 

 

다음 칼럼에서는 프리미어리그의 출범 및 현재까지 오는 과정을 정리해보겠다. 

 

사진=박미르달 코치 제공

정리=김진엽 기자

 

*박미르달 코치는…

 

△The FA Certificate in Coaching Football(QCF) Level 2 취득(2011) △2015년 대한축구협회 최우수 지도자상 △레알 마드리드 축구학교 국내/해외 담당 △발렌시아 풋볼 아카데미 코리아 국내/해외 담당 △안정환FC 목동(국내/해외) 담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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