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를 통한 인류사회 봉사를 위해 태권도를 포함한 모든 스포츠가 참여하는 ‘스포츠평화봉사단’(Sport Peace Corps) 창설의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스포츠평화봉사단 창설의 오래된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필자는 세계태권도연맹(World Taekwondo, WT) 수장 자격으로 지난 2008년 여름 ‘태권도평화봉사단’(Taekwondo Peace Corps)을 창설한 바 있다. 태권도평화봉사단은 2009년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으로 확대 개편됐으며, 현재까지 총 23회에 걸쳐 여름 겨울방학을 이용해 태권도를 전공한 대학생 4인 1조로 이루어진 봉사단원 2500여 명이 100개 국가 이상에 파견됐다.
태권도평화봉사단에 대한 높은 인기에 힘입어, 필자는 지난 2010년 5월 22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열린 ‘제1회 U.N.-IOC포럼’에서 모든 올림픽 종목을 포함하는 ‘스포츠평화봉사단’ 창설을 처음 제안했다.
이어서 2013년 10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2013 스포츠어코드 월드 컴벳 게임스’ 국제회의에서 스포츠평화봉사단 창설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IOC, U.N., 국제스포츠연맹(IF) 및 국제 비영리민간단체(NGO)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이후에도 기회 있을 때마다 스포츠평화봉사단 창설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스포츠평화봉사단 창설 전 단계로 필자는 지난 2018년 스포츠어코드(SportAccord) 총회에서 다른 국제스포츠연맹들이 요르단 아즈락 난민촌에 설립된 태권도 전용 체육관을 함께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지난 2016년 전 세계 난민을 돕기 위해 스위스 로잔에 별도의 독립적인 NGO인 ‘태권도박애지단’(Taekwondo Humanitarian Foundation)을 설립했다. 현재까지 WT는 국제레슬링연맹, 국제탁구연맹, 국제배드민턴연맹, 국제유도연맹 그리고 국제하키연맹과 관련 교류협력을 체결했으며, 향후 무에타이, 농구 등이 동참할 계획이다.
지난 2019년 5월 10일 호주 퀸즈랜드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SportAccord 총회 마지막 날 ‘스포츠로 단합’이라는 주제의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필자는 다시 한 번 IF들의 동참을 촉구하며 스포츠평화봉사단 창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포츠평화봉사단의 창설까지에는 관련 기관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6월 29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2019DMZ평화대축제’에서 선보인 ‘GCS글로벌평화봉사단’의 태권도 시범은 이러한 창설의 미래를 밝게 해준다.
2019DMZ평화대축제에는 GCS를로벌평화봉사단원 약 5000명과 일반인 5000명 총 1만여 명이 참가했다. ‘평화는 개선보다 귀하다’라는 행사 슬로건 하에 태권도가 평화를 사랑하는 스포츠임을 알리는 아주 의미 있는 행사였다,
WT태권도시범단과 GCS글로벌평화봉사단 태권도시범단 공연에 이어, 약 20분간 진행된 GCS글로벌평화봉사단 소속의 2200명 ‘태어로즈 영웅단’ 태권도 단체 시범은 단일 행사 규모 면에서 최대로 평가되며 참가자들의 높은 박수를 받았다.
태권도를 포함한 모든 스포츠가 참여 가능한 GCS글로벌평화봉사단의 공식 발대식은 오는 9월 21일 전라남도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개최되는 ‘2019GCS국제대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제 NGO 단체인 GCS International의 GCS.글로벌평화봉사단의 국내외 활약이 기대된다.
▲조정원 총재는
△1947년 서울 출생 △서울고 △경희대 경제학과 졸 △미 페어리디킨슨 대학 국제정치학 석사 △벨기에 루뱅대학 국제정치학 박사 △1979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1997∼2003년 제10, 11대 경희대 총장 △2006.11 석좌교수, Renmin University, China∼현 △2002∼2005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2004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현 △2005년 대한올림픽위원회 고문∼현 △2009년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 이사장∼ △2016.5-현재 태권도박애재단 설립자 및 이사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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