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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어깨, 재활까지 다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치료”

입력 : 2019-07-04 03:00:00 수정 : 2019-07-03 17: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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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신상진 이대서울병원 어깨질환센터장

[정희원 기자] 최근 서울 마곡지구에 이대서울병원이 문을 열고 본격적인 진료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액티브 시니어와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젊은 직장인들을 위한 ‘어깨질환 특화센터’를 열고 고군분투 중이다. 오십견부터 회전근개파열까지 모든 어깨질환을 다루고 있다. 이곳 어깨질환센터는 신상진 센터장(정형외과 교수)을 필두로 환자를 위한 최적화된 치료를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환자교육’을 통한 재발방지에 힘쓰고 있다. 센터를 이끄는 수장인 신상진 교수는 미국 듀크대, 캘리포니아 어바인대에서 어깨관절과 관련된 스포츠의학을 연수했다.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의 주치의로 활동하는 등 스포츠의학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더욱이 환자 한명 한명을 기억하려 노력하는 마음이 따뜻한 의사로 사랑받고 있다. 신상진 이대서울병원 어깨질환센터장을 만났다.

-환자들을 잘 ‘웃게’ 만드는 의사라고 정평이 나 있다.

“어떤 어깨질환이든 가장 큰 증상은 ‘통증’이다. 통증은 주관적인 만큼, 의사가 봤을 때 객관적인 의학수치로 수술도 잘됐는데 환자는 아파 죽겠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환자를 만나고 얘기하면 적어도 한번은 환자를 웃게 만들겠다’는 진료철칙을 세웠다. 웃음은 보약이다.”

-어깨질환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다면.

“통증을 이겨낼 수 있도록 의지를 심어주고 싶다. 원인을 모르면 ‘아픈 것’에 두려움이 더해진다. ‘혹시나 어깨가 완전히 박살나서 못 쓰는 것 아닌가’ 같은 생각에 빠지게 된다. 이를 위해 질환에 대해 명확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우리 센터 의료진들은 대학병원 중 가장 설명을 많이 해준다고 자부한다. 환자는 자신이 아픈 것에 대한 원인만 잘 알아도 안심한다.”

-어깨 치료에서 재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 같다.

“그렇다. 비수술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 등 치료법 못잖게 재활이 중요하다. 간혹 ‘수술은 여기서 받고, 집 근처 다른 병원에서 재활해도 될까요?’라고 묻는 환자가 있다. 하지만 이는 적어도 3개월 이후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3개월까진 수술받은 병원에서 초음파를 보며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초반에는 수술을 직접 집도한 주치의가 환자의 상황을 가장 잘 안다. ‘당신 어깨는 재활까지 내가 다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치료에 임하고 있다.”

-가장 좋은 재활치료법은.

“흔히 매일 물리치료 받아야 좋다고 생각하는데, 집에서 가장 편한 환경에서 재활하는 게 최고다. 이대서울병원 어깨질환센터의 자랑 중 하나가 자체 ‘재활프로그램’이다. 환자에게 직접 따라할 수 있도록 책자와 영상 자료 등을 제공한다. 또 전문 간호사가 운동프로그램을 세밀하게 알려준다.”

-자비로 어깨질환 운동법 책자를 내 무료로 나눠주기까지 한다고 들었다.

“예방법을 생활 속에서 그때그때 확인하고 따라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치료보다 좋은 것은 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막는 것이다.”

-이대서울병원 어깨질환센터의 가장 큰 장점이 있다면.

“‘환자 위주의 스케줄’을 맞추는 것이다. 아무리 할머니·할아버지라도 본인들의 생활과 일정, 계획이 있다. 우리 병원의 경우 당일 초음파 및 비수술적 치료에 나설 수 있다. 이후 재방문 시 운동을 가르쳐 주고 재활프로그램을 교육한다.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외래를 보는 날 MRI를 촬영해 왔다갔다 하지 않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의료진이 아닌 환자의 편의에 중심을 뒀다. 또 다양한 임상과가 모여 있는 대학병원 특성상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와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들의 다학제적 진료로 보다 정확한 진단과 효율적인 치료를 수행하고 있다.”

-어깨질환 환자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어깨질환은 분명 종류가 다양한데, 모두 ‘통증’이라는 비슷한 증상으로 발현된다. 어깨만을 전공한 의사가 드물기도 하고, 증상이 비슷해서 정확한 진단이 매우 힘든 게 사실이다. 보다 전문적인 센터에서 첫 진단을 잘 받아야 치료시간은 물론 치료비용까지 단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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