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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7-04 03:00:00, 수정 2019-07-03 17:37:56

    시속 280㎞ 전기차 경주, 서울서 열린다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2020년 5월 잠실서 개최…배터리 분야 리더 인정… “10년간 한국에서 열릴 것”
    • [한준호 기자] 모터스포츠 경주인데도 ‘부릉부릉’ 소리가 나는 게 아니라 ‘쉬익쉬익’ 소리가 난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지난 2014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전기차 경주대회인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대회 장소에 우리나라 서울이 추가됐다. 순수 전기 동력으로만 경주를 펼치는 까닭에 친환경적이며 도심에서도 대회 운용이 가능하다.

      세계 최고 자동차 경주대회로 꼽히는 포뮬러1(F1)을 주관하는 FIA가 선보이는 2019∼2020시즌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대회는 여섯 번째 시즌으로 10라운드 경주가 서울에서 열린다. 포뮬러 E 코리아는 최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Seoul E-Prix 2020 개최 기념’ 기자 간담회를 마쳤다.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에 대한 소개와 앞으로 국내 개최 일정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였다.

      간담회에는 이희범 Seoul E-Prix 2020 대회운영위원장, 알레한드로 아각 포뮬러 E 회장 및 대표이사, 알베르토 룽고 포뮬러 E 공동회장 및 부대표, 윤은기 포뮬러 E 코리아 대표이사, 타이틀 스폰서 ABB의 시셍 리 ABB 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대회가 열리는 도시 목록에 없던 서울이 추가된 이유에 대해 알레한드로 아각 회장은 “포뮬러 E 대회가 계속되면서 전기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특히 배터리도 마찬가지인데 한국은 이 분야에서 리더이기 때문에 이 기회를 통해 한국이 한 걸음 더 빨리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대신했다.

      실제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은 내년에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닛산, DS 등 11개의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들로 확대됐으며 전기차 관련 업체나 배터리 제조사들도 대거 참여한다. 전 세계에 기술력을 직접 검증할 수 있고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희범 위원장도 “우리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와 삼성, SK가 앞서나가고 있지만 이번 대회 개최를 통한 세계 배터리 시장 선점 역시 또 하나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사상 처음으로 진행한 영암 F1 대회가 막대한 적자를 남기고 2013년을 끝으로 중단됐던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다. 이번 대회 역시 일회성 행사에 머물 위험이 여전하다. 이를 의식한 듯 이희범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5년간 서울 등 대한민국에서 하도록 계약했고 5년 연장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앞으로 10년간 대한민국에서 할 수 있게 된 것이며 서울 개최 이후 경우에 따라서는 지방에서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대회 흥행이 중요한 과제다. 경주 날을 제외하고 앞뒤로 내년 4월 25일부터 5월 5일까지 서울 국제 페스티벌을 함께 개최함으로써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레이싱 축제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는 복안이다. 이희범 위원장은 “중국이나 일본 등 동남아 여러 나라가 이 시기에 황금연휴를 맞는다”며 “K-POP 콘서트 등 한류 콘텐츠까지 포함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경주대회 본연의 즐거움도 중요하다. 도심을 달리는 것을 주요 컨셉트로 한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도로 2.8㎞ 구간을 경주용 전기차들이 질주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당일 행사에서 우리나라에 처음 공개된 경주용 전기차 Gen 2(젠투) 역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기존 포뮬러 E 경주용 차보다 배터리 성능이 두 배가량 뛰어나 약 45분간 지속해 한 바퀴 더 돌 수 있을 만큼 향상됐다. 최고 속도는 시속 280㎞이며 제로백(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약 2.8초다. 외관 역시 미래지향적이라 많은 인기를 끌 전망이다. 알레한드로 아각 회장은 “기존 모터스포츠 대회는 차로 두세 시간 걸려서 나가야 볼 수 있었지만 포뮬러 E 대회는 도심에서 즐길 수 있으며 전기차와 관련한 특별한 여러 체험이 가능해 지금까지 전 세계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이번 시즌 6은 오는 11월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2020년 1월 산티아고, 2월 멕시코시티, 3월 홍콩, 4월 로마와 파리, 5월 서울과 베를린에서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6월 뉴욕을 거쳐 7월 런던에서 이번 레이싱 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할 계획이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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