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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7-03 07:00:00, 수정 2019-07-02 16:53:55

    여자배구대표팀, ‘철저한’ 준비해야…책임감·자긍심 갖길 [장소연의 V라인]

    •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지난달 3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소집됐다. 본선행 티켓을 따낼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대륙간예선전(8월2~4일·러시아)에서 조 1위에 오르거나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8월17~25일·한국)서 8위 안에 들어 아시아대륙예선전(2020년 1월6~12일·장소 미정)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한국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새 사령탑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첫 대회를 치르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라바리니 감독도 실전에서 여러 선수를 기용하며 앞으로의 전력 구성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을 것이다.

       

      대륙간예선전 대표팀에는 부상으로 재활하던 기존 주축 선수들이 몇몇 합류했다.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과 이소영(GS칼텍스), 센터 양효진(현대건설),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 등이 가세해 전력이 강화됐다.

       

      앞서 VNL에서는 중앙에 지난 시즌 신인이었던 이주아(흥국생명)와 박은진(KGC인삼공사)이 주로 출전했다. 이 선수들이 나이나 경험에 비해 충분히 잘해줬다. 하지만 조금 부족한 점도 있었다. 센터에게 가장 중요한 건 블로킹이다. 양효진과 김수지, 기존 정대영(도로공사)까지 연륜 있는 선수들이 그 부분을 잘 채워줄 것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센터를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스타일이다. 블로킹이 필요할 때 혹은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가져가야 할 때 등 상황에 맞게 선수들을 잘 기용할 듯하다.

       

      한국(세계랭킹 9위)은 대륙간예선전 E조에서 러시아(5위),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를 만난다. 가장 난적으로 꼽히는 러시아는 VNL에서 완전체가 아니었다. 자신들의 전력을 100% 보여주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준비다. 한국은 VNL 후반부에 호흡이 맞아 들어가며 다양한 패턴의 공격을 시도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더 위력적으로 변화한 서브도 효과를 발휘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점들이 기대감을 높인다.

       

      캐나다와 멕시코가 우리보다 세계랭킹은 낮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대회이기에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나 경기력이 100% 이상 발휘될 수 있다. 전력상 약팀이라 할지라도 막상 붙어보면 쉽지 않은 이유다. 선수들에게 부담스러울 순 있겠지만 대륙간예선전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걸 쏟아부었으면 한다. 만약 B조의 중국이 대륙간예선전에서 터키에 패배해 내년 1월 아시아대륙예선전에 나온다면 우리는 더 어려워진다. 이번 대회에 배수의 진을 쳐야 한다.

      현재 대표팀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이 30대다. 4년 후에 다시 올림픽에 도전할 수도 있으나 지금이 가장 절실할 때다. 본인들이 가진 노련함으로 후배들과 호흡을 잘 맞춰 시너지 효과를 냈으면 한다. 책임감과 자긍심을 동시에 가져주길 바란다. 이들은 배구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올리려는 자랑스러운 선수들이다. 많은 배구팬분들의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

       

      장소연 SBS SPORTS 해설위원

       

      정리=최원영 기자, 사진=본인 제공, 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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