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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4’의 장난감, 아동 발달에 도움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입력 : 2019-07-03 03:00:00 수정 : 2019-07-02 17: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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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4’가 국내 개봉 11일 만에 관객 200만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장난감이 살아 움직인다면?’이라는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만한 상상에서 출발한 토이스토리 시리즈는 20년이 넘는 세월을 거치며 부모와 자녀세대가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토이스토리4의 줄거리는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실종된 장난감 ‘포키’를 찾기 위해 전작의 주인공들인 우디(톰 행크스 분)와 버즈(팀 알렌 분)를 비롯한 장난감들이 동분서주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영화에서 아이들과 장난감들은 서로를 친구로서 아끼며 함께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장난감들은 주인에게 사랑받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며, 아이들도 장난감과 강한 유대관계를 느낀다. 실제로 장난감은 아이의 상상력을 높이고 활동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아동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만 문제는 요즘 아이들의 경우 장난감보다는 스마트폰에 더 익숙해져 버렸다는 점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쥐어주는 부모들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울고 칭얼대는 아이를 달래는데 서툴기 때문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8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3~9세 유아동 가운데 20.7%인 61만5000여명이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전년대비 증가폭도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장난감과 노는 것 대신 스마트폰에 고개를 파묻고 지내는 아동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다.

이는 자연스럽게 아이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성인과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스마트폰에 몰입하다 보면 나쁜 자세가 형성되기 쉽고 이로 인해 각종 근골격계 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스마트기기와 같은 전자제품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때 나타나는 질환들을 ‘VDT(Visual Display Terminal, 영상단말기) 증후군’이라 부른다.

VDT 증후군의 주요 증상으로는 일자목, 추간판(디스크) 질환, 근막통증 등이 있다. 목을 아래로 숙이거나 구부정한 자세가 지속되면서 몸의 중심 축인 경추(목뼈)와 척추에 부담이 누적돼 각종 증상이 발생한다. 이 뿐만 아니라 VDT 증후군은 성장기 아이들의 성장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한 약침, 한약 등 한방 통합치료를 통해 VDT 증후군을 치료한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어긋난 관절과 근육, 인대의 위치를 바로 잡는 한방 수기요법으로 각종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순수 한약재를 정제해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은 염증을 제거하고 막힌 기혈을 소통시켜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켜주는 한약도 VDT 증후군의 재발을 막는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VDT 증후군의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VDT 증후군이라는 질환명에서도 알 수 있듯 스마트기기 등 전자기기 사용을 되도록 줄이는 게 좋다.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더라도 하루 15~20분을 넘기지 않고 아이가 계속 스마트기기를 요구한다면 다른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오늘부터라도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맡기기보다 새 장난감을 선물하고 가족끼리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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