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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침묵하던’ 강정호, 시즌 7호 홈런으로 존재감 어필

입력 : 2019-07-02 14:14:22 수정 : 2019-07-02 14: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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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19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2사에서 피츠버그 강정호가 다저스 류현진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기회를 놓치지 않은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다.

 

‘킹캉’ 강정호가 오랜만에 손맛을 봤다. 강정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7번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호쾌한 2점짜리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7호. 지난달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아치를 그려낸 지 닷새 만이다. 이날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홈런을 포함해 장단 23개 안타(5홈런)를 때려내며 상대 마운드를 끊임없이 두드린 결과 18-5 대승을 거뒀다.

 

4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강정호. 여전히 방망이는 무거워보였다. 1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지만, 2회 1루수 뜬공, 4회 헛스윙 삼진, 5회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긴 침묵에서 깨어난 것은 다섯 번째 타석이었다. 점수 차가 13-5까지 벌어지자 컵스는 불펜을 아끼기 위해 내야수 다니엘 데스칼소를 마운드에 올렸고, 강정호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2사 2루 찬스에서 초구를 공략, 왼쪽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81.1마일(130.5㎞)짜리 슬라이더였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강정호다. 이날 경기 전까지 48경기에서 타율 0.159 6홈런 16타점 OPS 0.568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남겼다. 제 아무리 ‘악마의 재능’을 가지고 있는 강정호라 할지라도, 지난 2년간의 공백을 뛰어넘는 것은 쉽지 않은 듯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월에는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까지 올랐다. 6월 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을 통해 다시금 빅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크게 다르지 않았다. 14경기에서 타율 0.222로 저조했다.

 

이번 홈런을 기점으로 강정호가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비록 내야수를 상대로 때려낸 홈런이지만, 타구의 질이 좋았기 때문. 타구 속도 111마일(178.6㎞)에 비거리는 354피트(약 107.9m)로 확인됐다. 현지 중계진 역시 “타이밍이 맞으면 그대로 넘어간다. 총알 같은 타구였다”고 강정호의 홈런을 반겼다. 나아가 이날 강정호는 5회 하비에르 바에즈의 깊숙한 땅볼 타구를 백핸드로 잡아낸 뒤 러닝 스로우로 아웃시키는 엄청난 호수비를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피츠버그는 타격 관련 기록들을 쏟아냈다. 조시 벨은 6타수 4안타(3홈런) 7타점 4득점을 기록, 구단 역사상 최초로 한 경기 3개의 홈런을 때려낸 스위치 히터가 됐다. 피츠버그 좌타자 가운데선 1971년 윌리 스타겔 이후 처음이다. 또 애덤 프레이지어는 2루타 4개를 기록(메이저리그 한 경기 최다 2루타 타이기록, 피츠버그 구단 가운데선 1932년 폴 와너 이후 처음)했다. 강정호의 경쟁자 콜린 모란 또한 5타수 5안타 2타점을 작성하며 펄펄 날았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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