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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마지막 꿈’ 그리는 세터 한선수 “올림픽,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입력 : 2019-07-02 06:00:00 수정 : 2019-07-02 09: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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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선수의 꿈.’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간직한 꿈이 하나쯤은 있다. 프로배구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세트성공 부문 최고기록(1만3094개)을 세우고, 세터상을 수상한 베테랑 선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대한항공 한선수(34)는 자신의 마지막 꿈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한선수는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8월9~11일·네덜란드) 최종엔트리에 발탁돼 지난달 3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소집됐다. 어깨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곧바로 대표팀으로 향했다. 그는 “그동안 볼 운동을 거의 못 했다. 재활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며 몸을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세터 포지션에 후배 황택의(KB손해보험)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한선수는 “택의도 잘하는 세터이니 누가 경기를 뛰든 괜찮을 것 같다. 서로 잘 도와가며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며 “자신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 실전에선 부담감을 내려놓고 자기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실력이 좋은 선수이니 재미있게 할 듯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팀에는 문성민과 신영석(이상 현대캐피탈), 박철우(삼성화재) 등 또래들이 많다. 한선수는 “나이 든 사람이 많이 들어왔죠”라고 웃은 뒤 “오래전부터 같이 운동했던 선수들과 대표팀에서 다시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 젊은 선수들과 조화를 이뤄 잘해보겠다”고 전했다.

 

한국(세계랭킹 24위)은 대륙간예선전에서 미국(2위), 벨기에(12위), 네덜란드(15위)와 맞붙어 조 1위를 거머쥐어야 한다. 강호들을 상대해야 하기에 사실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대륙간예선전에서 본선 티켓을 얻는 데 실패하면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9월13~21일·이란)서 8위 안에 들어 아시아대륙예선전(2020년 1월6~12일·장소 미정)에 출전해 우승해야 한다. 쉽지 않은 여정이다.

 

하지만 한선수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예전부터 올림픽은 꼭 한번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에도 철우와 정말 열심히 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제 나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든다.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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