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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무서운 뒷심으로 일군 ‘시즌 2승’… 세계랭킹 1위도 예약

입력 : 2019-07-01 15:33:24 수정 : 2019-07-01 16: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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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박성현(26)의 퍼트가 ‘땡그랑’ 청명한 소리와 함께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박성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106야드)에서 열린 대회(총상금 200만달러·한화 약 23억1000만원) 3라운드 마지막 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 합계 18언더파 195타의 성적을 리더보드에 써낸 박성현은 박인비(31)와 김효주(24)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지난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던 박성현은 이날 우승으로 시즌 2승과 함께 LPGA 개인 통산 7승 고지에 올랐다. 아울러 지난 4월 고진영(24)에게 내준 세계랭킹 1위 자리도 탈환할 예정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고진영은 랭킹 포인트 7.55점이었고, 그 뒤를 박성현이 7.36으로 바짝 쫓고 있었다. 여기에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5000만원)를 챙기며 이 부문 전체 4위로 올라섰다.

 

박성현의 우승으로 LPGA ‘코리안 파워’도 굳건하게 지켰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17개 대회에서 8승을 합작했다. 박성현과 고진영이 각각 2승을 거뒀고, 지은희 양희영 김세영 이정은이 1승씩 추가했다.

 

박성현은 지난주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막판 무서운 추격전을 펼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였다. 3라운드 54홀 경기로 진행한 이번 대회는 3라운드에도 우승자를 점칠 수 없는 대접전이었다. 박성현과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를 필두로 박인비 고진영 김효주 대니엘 강(미국)이 엎치락뒤치락하며 리더보드를 복잡하게 했다.

 

이 가운데 김효주와 대니엘 강이 먼저 17언더파로 경기를 마치며 연장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 흐름을 깬 것은 바로 박성현이었다. 마지막 18홀에 나서 2번의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10m 이글 퍼트로 홀컵에 공을 붙였고,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18언더파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캐디와 ‘아직 홀이 많이 남았으니 편하게 치자’고 얘기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세계랭킹 1위에 대한 부담이 많았던 것 같다. 이제는 부담감을 떨쳐내고 플레이하고 싶다. 그래도 1위는 정말 좋은 일”이라고 활짝 웃었다.

 

한편 LPGA 투어 통산 20승에 도전했던 박인비는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이번 준우승으로 통산 상금 15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카리 웹(호주), 크리스티 커(미국)에 이어 통산 4번째 기록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세마 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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