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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하지 않겠다”…류현진, 시즌 최악투에도 꿋꿋했다

입력 : 2019-06-29 17:54:25 수정 : 2019-06-29 17: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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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실망하지 않겠다.”

 

류현진(32·LA다저스)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타자 친화 구장으로 악명 높은 쿠어스필드의 벽에 무너졌다. 4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5회에만 5점을 내줬다. 팀이 9-13으로 패하며 시즌 두 번째 패전을 떠안았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과 피홈런을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1.27에서 1.83으로 상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쿠어스필드에서 총 4번 등판한 류현진은 1승3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쿠어스필드의 악몽을 끊어내지 못했다. ‘투수들의 무덤’에서 통산 1승4패, 평균자책점 9.15로 울었다. 시즌 10승 및 통산 50승을 조준했으나 네 번째 도전도 실패로 돌아가며 다음을 기약했다.

 

류현진은 “솔직히 출혈(실점)을 멈출 수 없었다”고 털어놓은 뒤 “오늘 경기로 내 기록이 눈에 띄게 안 좋아졌다. 하지만 너무 실망하진 않겠다. 아직 등판해야 할 경기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며 자신을 다독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쿠어스필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저녁이지만 기온도 33도로 높았다. 이곳에 오는 걸 좋아하는 투수는 없다”며 류현진을 위로한 뒤 “그래도 피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4회까지도 잘 맞은 타구들이 있었다. 콜로라도 타자들이 류현진을 잘 공략했다”고 평가했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피칭을 어떻게 봤을까. LA타임스는 “제구가 되지 않은 속구와 실투가 된 슬라이더, 커브 등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날의 7실점은 이전 10차례 선발 등판에서 준 것보다 많은 점수였다. 류현진이 지난 석 달 동안 성공하며 자신감을 가졌으나 또 다른 도전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믿기 어려운, 이상한 경기였다”고 평한 뒤 “올 시즌 최고의 선발투수였던 류현진이 4이닝 동안 7점을 내줬고 평균자책점도 1.83까지 올랐다. 경기가 쿠어스필드에서 열렸다는 것을 감안해도 믿기 힘든 장면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콜로라도 로키스의 놀란 아레나도는 류현진에겐 최고의 천적이었다. 류현진과 맞대결 타율을 0.609까지 끌어올렸다”고 주목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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