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투수의 무덤’에 갇힌 류현진, 4이닝 7실점 시즌 최악투

입력 : 2019-06-29 14:29:47 수정 : 2019-06-29 14:55:0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류현진(32·LA다저스)이 결국 투수들의 무덤에 갇혔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쿠어스필드는 투수들에게 악명 높은 곳이다. 해발 1600m 고지에 위치해 공기 저항이 적고 공이 멀리 날아가서다. 타자들에겐 반갑지만 투수들은 피하고 싶은 구장 중 하나다. 류현진 역시 쿠어스필드에선 고전해왔다. 통산 4번의 등판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부진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4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평균자책점이 종전 1.27에서 1.83까지 뛰어올랐다.

 

다시 아홉수에 갇힌 것도 뼈아팠다. 류현진은 이날 시즌 10승과 통산 50승을 노렸다. 벌써 네 번째 도전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아홉수에 발목 잡혔다. 시즌 9승, 통산 49승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고전했다. 1회 선두타자 찰리 블랙몬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놀란 아레나도에게 비거리 130m의 투런 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2실점을 떠안았다. 이후에도 종종 위기가 있었으나 알렉스 버두고, 맥스 먼시 등의 호수비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특히 4회 아레나도가 2루타, 대니얼 머피가 안타를 쳐내 무사 1,3루가 됐으나 먼시가 류현진을 도왔다. 후속타자 크리스 아이아네타의 타구를 점프해 낚아챘고, 라이언 맥마혼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승부처는 5회였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개럿 햄슨에게 2루타를 내줬다. 이어 팻 발라이카에게 던진 초구가 그대로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32m의 투런 홈런이었다. 류현진은 계속해 흔들렸다. 블랙몬과 이안 데스몬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실점을 추가했다. 데이비드 달이 결정타를 날렸다. 7구째를 받아쳐 비거리 124m의 투런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커브와 체인지업, 패스트볼 등이 골고루 공략당했다. 류현진의 투구는 거기까지였다. 조 켈리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는 이후 야수들의 연이은 실책까지 겹치며 무너졌다. 5회에만 8실점을 기록했다. 9-13으로 패하며 쓴맛을 봤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