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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애프터서비스 위탁운영 유베이스 갑질 의혹에도 묵묵부답

입력 : 2019-06-28 14:25:12 수정 : 2019-06-28 14: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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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애플이 국내에 애프터서비스 센터 위탁 운영을 위임한 유베이스가 하청업체 갑질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정작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연 매출 5000억원에 달하는 유베이스가 최근 하청 업체를 대상으로 갑질을 자행한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애플코리아는 일체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애플코리아로부터 센터 운영을 위임받은 유베이스는 직영과 개인 사업자에게 재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전국 18곳에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유베이스 인천센터는 법인으로 지난 2016년 유베이스와 계약을 맺었으며, 1년 주기로 계약을 갱신해 왔다. 

 

하지만 유베이스 인천센터는 오는 30일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유베이스 측에서 ‘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계약 갱신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유베이스 측에서 ‘계약 갱신’을 근거로 불공정 행위를 가했다는 것이 인천센터 나동원 대표의 주장이다. 

 

유베이스는 지난 5월 29일 인천센터 측에 ‘계약을 더는 갱신하지 않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문제는 유베이스 측에서 입장을 번복했다는 사실이다. 허대건 유베이스 대표는 나동원 인천센터 대표와 지난 2018년 6월과 8월 두 차례 면담에서 ‘계약을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후 유베이스 측은 인천센터 측에 내부 인테리어 시행을 요구했고, 나 대표는 유베이스가 지정해준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약 5000만원을 들여 인테리어를 새로 했다. 나 대표는 “6개월 뒤에 계약 갱신이 되지 않을 것을 알면서 거액을 들여 인테리어를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이는 유베이스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명백한 갑질”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나 대표는 법무법인을 통해 유베이스 측에서 보낸 내용증명을 반박하는 진정서를 보낸 상태다. 또 졸지에 실직자 위기에 몰린 인천센터 직원들은 탄원서를 작성해 국가인권위원회, 고용노동부 등에 제출했다. 현재 인천센터 내부에는 ‘갑질 OUT’ 등의 표어가 쓰인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또한 나 대표는 유베이스 직원의 횡포도 폭로했다. 나 대표는 “유베이스 직원 A씨가 수차례 부당한 갑질을 자행했다”며 “개인적인 물품 및 금품을 요구하는 등 사욕을 채우며 착취했다”고 주장했다. 나 대표에 따르면, A 씨는 자동차 수리비, 회식비, 가족(아내) 용돈 등 수 백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청구해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갑의 횡포’를 방지하기 위해 시정권고 등 행정적 제재를 가한다. 양자 간 거래 과정에서 대기업의 불공정한 거래행위를 시정하고, 경제적 약자인 중소기업의 이익을 보호 차원에서다. 실제 지난 2월 게임회사 넥슨코리아가 하도급 업체를 대상으로 ‘계약서 갑질’을 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특히 김상조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에 임명됨에 따라 기업의 갑질에 대한 제재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유베이스 측은 관련 보도가 처음 나간 인천투데이에 “인천센터에 지속적인 고객불만과 서비스용역계약 제 10조 준수사항, 제 17조 성실의무 위반상황이 발생해 계약 갱신을 거절했다”고 입장을 내놨지만 계약 해지 전에 일체 이와 관련해 인천센터 측에 경고 등의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더 문제는 애플코리아의 묵묵부답이다. 현재 이에 대해 지난 26일 취재 문의를 했지만 일절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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