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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28 06:00:00, 수정 2019-06-28 10:50:33

    [SW인터뷰] “다치지도 말고 아프지도 마”…김이슬, ‘유리몸’과 작별을 고하다

    •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이슬아. 너는 다치지도 말고 아프지도 마."

       

      신한은행은 지난해 '꼴찌'였다. 6승29패로 여섯 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한 자릿 수 승리에 그쳤다. 외국인 선수 나탈리 어천와 합류 불발이 시작이었다. 유승희를 비롯해 앞선 자원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대체 자원도 없었다. 김단비 홀로 볼 운반부터 리딩과 슈팅까지 도맡아도 한계가 명확했다. 꼬인 실타래를 풀 방법이 없었다.

       

      변화를 천명했다. 정상일 감독을 새로 선임했고 코칭스태프도 재정비했다. 선수 다섯 명이 한 번에 은퇴한 공백은 트레이드와 자체 육성으로 메우기로 설정했다. FA(자유계약)로 김이슬을 품으며 반전을 꿈꿨다. 김이슬은 2013 WKBL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하나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일곱 시즌을 활약하는 동안 가능성은 보인 터. 사무국과 정 감독은 김이슬이 팀에 합류한다면 큰 전력이 될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유승희의 활용폭도 넓힐 수 있단 계산이었다.

       

      김이슬은 걱정이 앞섰다. 프로 데뷔 후 첫 이적이어서다. 유니폼부터 숙소, 심지어 자주 가는 카페까지 모든 게 바뀌었다. 낯설기만 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었던 건 정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배려였다. "팀에 합류하자마자 감독님이 따로 불러 면담을 진행했다. '이슬아, 너는 다치지도 말고 아프지도 마'라고 하시더라"라고 운을 뗀 김이슬은 "솔직히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인데 오히려 감독님한테 그런 말을 듣고 마음이 편해지더라. 책임감을 가지고 몸 관리를 철저히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유리몸’이란 꼬리표를 떼기 위해 비시즌동안 컨디션에 공을 들였다. 아직도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공식 훈련도 차질 없이 소화하고 있다. 특히 코칭스태프들의 따뜻한 말 한 마디는 김이슬이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된다. “이휘걸 코치님이 ‘몸 만들어 줄테니까 네가 하고 싶은 것 다 해봐’라고 하더라”며 “농구인생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던 만큼 올 시즌을 터닝포인트로 삼고 싶다. 감독님 말처럼 다치지도 말고 아프지도 말아야 한다"고 웃어보였다.

       

      갖은 루머에 시달렸던 김이슬이다. ‘FA를 앞두고 이적하기 위해 꾀를 부린 게 아니냐’란 억측도 있었다. 수차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실력으로 보여주자'다. ‘과정’을 쌓아 루머와는 다른 ‘결과’를 만들고자 한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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