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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배구, 너무 그리웠다”…돌아온 이재영, 출격 준비 마쳤다

입력 : 2019-06-28 06:00:00 수정 : 2019-06-28 10: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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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이재영(23·흥국생명)이 돌아왔다.

 

이재영은 V리그를 대표하는 레프트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서 득점 전체 2위(624점)를 차지했고 수비에서도 맹활약해 가치를 높였다. 리시브 점유율 29.47%, 효율 42.16%에 디그 점유율 17.21%, 세트당 4.063개(성공률 87.57%)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에 앞장서 통합 MVP의 영예를 안았다.

 

대표팀에서도 핵심 자원으로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최근 부상으로 주춤했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대표팀에 승선했다가 왼쪽 무릎 연골 손상이 심해져 중도 하차했다. 이후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8월2~4일·러시아) 합동훈련 엔트리(16명)에 이름을 올렸다.

 

VNL 낙마를 떠올린 이재영은 “내겐 새 대표팀을 경험할 좋은 기회였는데 그걸 놓쳤다는 게 아쉬웠다. 몸도 좋지 않아 속상했다”며 “무릎 통증이 평소와 달랐다. 점프가 아예 안 되더라. 고등학생 때 수술했던 부위인데 연골이 좀 더 찢어지고 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에서 두 달 동안 푹 쉬라는 말을 들었다. 다시 대표팀에 들어갈 때는 바로 볼 운동을 할 수 있게끔 몸을 만들어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재활하면서도 경기는 모두 챙겨봤다. 이재영은 “나도 뛰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 쌍둥이 (이)다영이에게 매일 연락해 ‘나도 빨리 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오전, 오후, 야간까지 계속 보강운동만 했다. 무릎이 더 나빠지지 않게 근육으로 잡아줘야 점프할 때 무리가 덜 간다”며 “재활하는 것보다 배구를 못하는 게 더 답답했다. 지금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해 몸의 밸런스가 잘 잡혔다”고 전했다.

 

한국(세계랭킹 9위)은 도쿄올림픽에 직행하기 위해 대륙간예선전에서 러시아(5위),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를 꺾고 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 대표팀은 30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약 한 달간 호흡을 맞춘다. 이재영은 “요즘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김)연경 언니 등 대표팀 동료들과 같이 경기를 뛰면서 올림픽 티켓을 따는 것이다. 꼭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쉽지는 않겠지만 잘 준비하면 그만큼 실력도 나오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렸다”고 책임감을 높였다.

 

배구를 향한 이재영의 열정과 애정은 한시도 식은 적이 없다. 그는 “식으면 은퇴해야죠”라며 웃은 뒤 “배구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이다. 그리고 이게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다”며 힘줘 말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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