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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괴물’ 김기훈 “선배들의 수비가 좋았던 덕에 좋은 결과 만들었다”

입력 : 2019-06-26 22:08:50 수정 : 2019-06-26 22: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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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김용학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기훈이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힘찬 투구를 하고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2019.06.26.

[스포츠월드 고척=전영민 기자] “‘만들어놓은 루틴대로만 던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KIA는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13-6으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위닝시리즈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괴물’ 김기훈이 1승을 만들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12일 2군으로 내려간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1군에 올라왔는데 ‘완벽투’를 선보였다. 6⅔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개인 통산 최다 이닝과 투구 수,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와 첫 선발승을 품에 안았다. 피안타도 단 한 개뿐이었다.

 

장점만으로도 키움을 제압했다. 시즌 초반 기대와 달리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구위와 회전수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데 스트라이크존을 외면했다. 이날은 총 100구 중 80개를 포심 패스트볼로만 던졌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한승택이 김기훈의 장점을 살리고 자신감을 갖게 하기 위한 배합이었다. 그리고 한승택의 한 수와 김기훈의 재능이 만나 값진 1승을 만들었다.

 

경기를 마친 뒤 김기훈은 “경기 초반에 제구가 안되면서 힘든 경기를 했는데 3회 때부터 제구가 잡혔다. 전체적인 볼배합은 승택이형의 주문대로 던졌고 내 장점이 직구다보니 자신 있게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흔들리던 김기훈을 다 잡은건 2군에서의 경험이다. “1회 위기 상황에서 예전 모습이 나와서 불안한 부분이 있었는데 2군에 있을 때 양일환-박정철 투수코치님이 ‘만들어놓은 루틴대로만 던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 떠올라서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운을 뗀 김기훈은 “노히트는 의식하지 않았다. 선배들의 수비가 좋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박흥식 KIA 감독 대행도 김기훈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기훈의 첫 승을 축하한다. 초반에 불안했지만 어깨에 힘을 빼면서 좋은 피칭을 했다”며 “야수들은 끈질긴 승부로 좋은 타구를 만들며 다득점에 성공, 승리 발판이 됐다. 무엇보다 끝까지 집중해주신 팬들에게 깊은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ymin@sportswordi.com 사진=고척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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