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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외국인 교체는 없다”…터너·윌랜드의 반전이 필요하다

입력 : 2019-06-27 06:00:00 수정 : 2019-06-26 19: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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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 전영민 기자] “믿고 갈 생각입니다.”

 

‘어떻게 될까’라는 의문에 박흥식 KIA 감독 대행이 확답을 내놓았다.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전에 앞서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 외국인 투수 두 명은 교체하지 않을 예정이다. 가을야구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인데 전반기가 끝나야 윤곽이 나오겠지만 믿고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에서 웅크리고 있다가 이제 본격적인 5강 싸움에 들어섰다. 에이스 양현종을 비롯해 홍건희와 차명진 등 토종 선발진들은 제몫을 다하고 있다. 임기영, 강이준, 김기훈 나아가 한승혁까지 선발후보도 풍부하다. 마무리 문경찬이 버티는 불펜도 계산이 선다. 아이러니하게도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인 투수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두 선수에겐 자연스레 ‘교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반전이 필요하다. 제이콥 터너는 올 시즌 4승8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엔 무기력한 타선 때문에 승리를 얻지 못했다고 해도 더 이상 핑계는 없다. 이닝이터로서 마운드 위에서 오래 버티지도 못했고 구위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도 못했다. ‘오늘은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 때 쯤 무너지곤 한다. 그나마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9이닝 완투승으로 계기를 마련했는데 이후 다시 제자리걸음이다.

 

‘안정’을 찾아가던 윌랜드도 흔들린다. 1일 광주 키움전을 시작으로 13일 광주 삼성전까지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실점은 5점이 전부였다. 19일 광주 SK전은 5실점을 내줬다고 해도 6이닝을 마운드 위에서 버텼다. 그런데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한 방’에 무너졌다. 3⅓이닝 동안 11피안타(1피홈런)를 얻어맞았고 조기에 마운드를 내줬다. 직전 주말 3연전에서 LG에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온 만큼 승리를 거뒀다면 흐름에 올라탈 수 있는 기회였다. 그 찬스를 이어야 했던 윌랜드가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외인 교체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미 타 리그도 한창 진행 중이고 선수도 마땅치 않다. 더욱이 거액의 연봉을 주고 데려오는 만큼 구단 입장에서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투수의 경우 적응 기간이 더 필요하단 점도 감안해야 한다. 박 대행은 “믿고 가겠다”고 말했다. 정말 필요로 하는 상황에 부진해도 ‘신뢰’를 언급했다. 지금이야말로 터너와 윌랜드가 그 믿음에 부응할 때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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