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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화려하진 않아도…KIA 홍건희·차명진이 제대로 눈을 뜬다

입력 : 2019-06-27 07:00:00 수정 : 2019-06-26 13: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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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홍건희(왼쪽)와 차명진이 마운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스포츠월드=고척 전영민 기자] “알을 깼다기보단 눈을 떴다고 봐야겠죠?”

 

박흥식 KIA 감독 대행은 팀이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했다. 현 상황에서 반등하기 위해선 마운드보다 야수진에서 힘을 더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타자들마다 타격 사이클이 있는 걸 모를 리가 없을 터. 속뜻은 마운드에 대한 만족이다.

 

후보조차 명확하지 않았던 4~5선발에 두 명이 안착했다. 수년간 빛을 보지 못했던 홍건희와 차명진이다. 홍건희는 201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전체 8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가능성을 내비친 건 2016시즌이었다. 4승4패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다. 더 나아가질 못했다. 이듬해엔 두 차례만 선발 등판했고 불펜에만 몸담았다. 묵직한 패스트볼도 원하는 코스에 꽂아넣지 못했다. ‘보여줘야만 한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탓이었다.

 

기회는 우연찮게 찾아왔다. 임기영과 한승혁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괴물’이란 별명을 얻은 김기훈도 프로의 벽을 실감하고 2군으로 향했다. 돌고 돌아 홍건희가 다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12경기(선발 11경기)에 등판해 1승6패 평균자책점 6.20. 화려하진 않아도 6이닝 내외를 꾸준히 소화하고 있다. 지난 20일 광주 SK전에선 7이닝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2014시즌 1차 지명 출신 차명진은 수술과 재활에 긴 시간을 쏟았다. 군복무까지 마치자 5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올 시즌이 1군 데뷔 첫 해다. 7경기(선발 5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2.63. 투구 수는 80개 내외로 5이닝을 버틴다. 구속과 구위, 제구 모두 고칠 점은 많지만 서재응 투수 코치가 달라붙어 다듬고 있다. 나름 ‘특별 관리’도 받고 있다. 지난 11일 광주 삼성전을 마치고 1군에서 말소, 22일 잠실 LG전을 마친 뒤에도 다시 2군으로 향했다. 성적은 각각 5이닝 1실점. 절대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계단을 밟을 계획이다.

 

서재응 코치 역시 젊은 피들의 성장에 흐뭇하긴 마찬가지다. “(홍)건희와 (차)명진이 모두 실전 등판으로 귀중한 경험을 쌓고 있다. ‘통한다’라는 자신감이 생긴 덕에 자기 공을 던진다”며 “미래엔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줘야 하는 선수들이다. 이젠 조금씩 눈을 떠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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