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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오의 볼륨미학] ‘동안 그녀’ 실제 나이, ‘가슴’에서 드러난다?

입력 : 2019-06-26 03:00:00 수정 : 2019-06-25 18: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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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좀 있어도 가슴성형에 무리가 없을까요?”

 

최근 내원한 40대 초반의 여성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실제로 30대 중반 정도의 젊은 사람들도 가슴수술을 받아도 괜찮을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예후보다는 가슴성형을 받기에 너무 늦은 게 아닌지 과하게 자기검열하는 탓이다. 가슴성형이 20대 정도 어린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듯한 분위기도 한몫하는 것 같다.

 

하지만 가슴성형은 의외로 수술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오랜 기간 콤플렉스에 시달리다 마음을 먹는 것도 있지만, ‘노화’가 두드러지는 부위이기 때문에 교정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서다.

여성의 가슴은 놀랍게도 신체에서 가장 먼저 노화가 시작되는 부위다. 중력도 끊임없이 가슴을 끌어당긴다. 가슴은 지방·유선으로 구성돼 있고 이를 쿠퍼인대가 지탱한다. 하지만 20대 중반이 되면서 쿠퍼인대를 구성하는 콜라겐 세포, 지방이 줄며 가슴 탄력이 떨어지고 소위 말하는 ‘처짐 현상’이 나타난다.

 

여기에 임신·수유 과정을 거칠 경우 가슴노화는 더욱 가속화된다. 아가씨 시절 탄력있는 가슴을 가졌던 여성이라도 아이에게 수유를 오래 한 경우 윗가슴의 볼륨이 부쩍 줄어들고 빈약해진다. 모양도 원형에서 타원형으로 변해 스트레스 받는 사람도 적잖다.

 

최근엔 초산 연령이 높아지며 이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 더 늘었다. 수유로 인한 부담과 함께 노화가 더해져 변화가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가슴성형이 한 가지 대안이 될 수 있다. 마사지를 하고, 스트레칭하는 것은 가슴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미 빈약해지거나 처진 가슴을 이상적인 모양으로 되돌릴 수 없다. 가슴에 보형물을 삽입함으로써 볼륨을 채우고 탄력있는 모양으로 개선할 수 있다.

 

간혹 40대 이상의 연령대이거나, 저체중에 가까울 정도로 말랐거나, 피부가 얇은 사람은 가슴성형 후 보형물이 몸과 어우러지지 못하고 ‘동동 뜰까봐’ 걱정하는 사람이 적잖다. 하지만 이같은 문제는 면밀한 검진을 통해 해결해나갈 수 있다. 

 

보형물 선택에 앞서 3D스캐너검사 등으로 체형분석을 시행한 뒤 자신에게 적합한 보형물을 찾아야 가슴성형에 실패가 없다. 수술 전 가슴의 크기·모양·피부 두께, 흉곽 모양, 어깨너비, 키, 체중 등 신체사이즈를 측정하고 개인별 체형특성에 어울리는 보형물의 종류와 크기를 찾아내야 한다.

 

이를 통해 수술결과를 예측하고, 면밀한 치료계획을 세움으로써 보다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슴볼륨만 탄탄하게 채워져도 체형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단, 가슴확대수술이 성공적이라도 사후관리를 잘 하는 게 중요하다. 탄력있는 몸을 유지하려면 수술 후에도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게 좋다.

 

마사지는 보다 매끈한 피붓결로 가꿔주고, 가슴의 세로주름을 예방할 수 있다. 옆구리, 겨드랑이 뒤 등, 아랫배 지방을 가슴 쪽으로 쓸어준다는 느낌으로 매일 5분 정도 마사지하자. 상체를 앞으로 조금 숙이면 지방이 아래쪽으로 쏠리면서 마사지하기 더 수월하다.

 

가슴의 이상적인 라인을 유지하려면 이를 받쳐주는 ‘대흉근’을 단련하는 게 좋다. 아시아 여성은 서양인에 비해 대흉근이 약해 가슴이 옆구리 쪽으로 퍼지는 경향이 있다. 한 쪽 팔은 벽에 지탱하고, 가슴을 앞으로 내밀어 늘려주거나, 깍지를 끼고 등 뒤로 손을 뻗는 대흉근 스트레칭, 팔굽혀 펴기 등이 도움이 된다. 굽은 어깨까지 펴져 보다 반듯한 자세로 개선되는 것은 덤이다. 수술 후에도 자가관리를 더함으로써 보다 이상적인 볼륨을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는 의미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대표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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