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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미루고 방치하다 ‘잇몸뼈 잃을라’

입력 : 2019-06-25 03:00:00 수정 : 2019-06-24 1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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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성인에게 ‘영구치 보존’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유치 탈락 후 자라나는 총 32개의 영구치는 한번 빠지면 다시 자라지 않아 평생 잘 관리해야 한다.

 

다만 외상, 잇몸질환, 충치 등으로 영구치를 상실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임플란트 시술을 고려하게 된다. 임플란트 치료는 잇몸뼈에 인공치근 역할을 수행하는 티타늄 재질의 금속체를 뼈에 식립한 뒤 치아 보철물을 씌워 본연의 치아처럼 마무리하는 작업이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흡사한 기능적 역할을 수행한다. 외관상으로도 차이가 없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영구치를 잃은 뒤에도 ‘치과에 대한 공포’로 임플란트 시술을 바로 시행하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기도 한다. 이뿐 아니다. 치과치료에는 경제적·시간적 비용이 크다는 걱정도 더해진다. 특히 치아가 많이 빠지지 않은 사람은 당장 음식물을 씹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도 아니라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며 방치하기도 한다.

하지만 환자들이 간과하는 게 있다. 치아의 빈 자리가 오래 방치될 경우 최악의 경우 잇몸뼈가 소실될 우려가 높다. 이는 치과에서 ‘최악의 상황’으로 본다. 잇몸뼈가 기능적 역할을 수행하지 못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영구치를 상실하거나 발치 후 1년 이내에 잇몸뼈의 30~40%가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회 강남클리어치과 원장은 잇몸뼈가 소실될 경우 이후 임플란트 치료에 큰 어려움이 생긴다고 지적한다. 그는 “임플란트는 잇몸뼈 높이가 적어도 1㎝ 이상일 때 수월하게 시술되는데, 잇몸뼈 양이 충분할수록 시술기간은 짧아지고 성공률과 사후 만족도는 높아진다”며 “반면 잇몸뼈가 부족한 경우, 뼈이식을 동반한 임플란트 수술이 불가피하다. 결국 치료 과정이 복잡해지고 성공률이 다소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아의 빈 자리를 방치해 잇몸뼈가 소실되기 조기에 치과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환자들이 너무 겁내지 않도록 ‘무통 임플란트’, ‘원데이 임플란트’ 등 치과 시술에 대한 공포를 낮추고 치료기간을 단축시키는 등 환자 편의를 높인 시술법이 고안돼 있다.

 

경제적 부담도 줄였다. 정부 정책에 따라 만 65세 이상의 성인은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본인 부담률이 기존 50%에서 30%로 줄었다.

 

김성회 원장은 “치아상실 후 오랜 기간이 지난 경우 인접치, 대합치 등이 기울어져 치열이 무너지고 치조골이 위축 되는 등 추후 치료를 위한 구강내 환경이 나빠질 수 있어 문제가 생긴 뒤 바로 적절한 치료에 나서야 한다”며 “이미 잇몸뼈가 많이 소실됐더라도 뼈이식을 통해 임플란트 시술을 진행할 수 있지만 잇몸뼈의 양과 질에 따라 치료 난이도 및 회복 속도, 관리 용이성 등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무작정 방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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