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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진 않아도 묵묵히…SK ‘캡틴’ 이재원의 가치

입력 : 2019-06-24 12:46:49 수정 : 2019-06-24 14: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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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최선을 다한 보람이 있네요.” 

 

SK ‘주장’ 이재원(31)은 21~23일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목표’를 세웠다.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이었다. 선수단에게 ‘집중력’을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재원은 “중요한 경기지만, 마운드에서 어느 정도 버텨주면 승산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SK는 시리즈를 치르는 동안 단 3점만을 내줬고, 이를 밑거름 삼아 싹쓸이승까지 달성했다. SK가 두산을 상대로 스윕을 거둔 것은 2018년 7월 24~26일 문학 두산전 이후 332일 만이다.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재원이다.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타격 지표들 때문이다. 24일 현재 75경기에서 타율 0.252(246타수 62안타) 6홈런 등을 기록 중이다. 잘 맞은 타구들도 좋은 수비에 잡히기 일쑤. BABIP(인플레이타구 타율)이 0.263으로, 전체 평균(0.313)보다 턱 없이 낮다. 특타는 기본, 나름대로 원인분석도 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기도 했지만 크게 나아지진 않았다. 이재원은 “BABIP만이라도 조금 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타격 하나만 가지고 이재원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끄는 것은 물론, 주전포수로서 안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올 시즌 SK가 리그 최소 실점(286점)을 하고 있고, 1점차 승부(18승1패·1위), 연장전(6승1무1패·2위) 등 타이트한 상황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데에는 포수 이재원의 역할이 크다. “우리 팀 투수들이 잘 해준 덕분”이라고 공을 다른 곳으로 돌린 이재원은 “야구장 밖에서는 타격을 생각하는데, 그라운드 안에서만큼은 수비만 생각하려 한다”고 밝혔다.

 

“다음 게임이 중요하다.” 3연승을 내달리며 2위 두산과의 거리를 4경기 차까지 벌린 SK. ‘독주체제를 구축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이재원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재원은 “집중을 한 다음에 풀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3연승을 했지만, 그다음에 3연패를 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지 않은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함께 성장 중이다. 마지막까지 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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