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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무르익는 KIA…흔들리지 않는 외인이 필요하다

입력 : 2019-06-25 06:00:00 수정 : 2019-06-24 13: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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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여름아, 부탁해!’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에서 웅크리고 있던 KIA가 어느새 5강 싸움에 끼어들었다. 24일 기준 5위 NC(37승39패)와는 4.5게임차. 앞만 보고 차근차근 달려온 결과 1차 목표물이 보인다. 부진했던 베테랑들이 제 모습을 찾고 홍건희, 차명진 등 4-5선발이 제몫을 다한 결과다. 압도적인 모습을 유지해온 불펜계투조는 일등공신이다.

 

가속은 붙인 상태. 날개가 필요하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인 선수 세 명을 모두 교체했다. 이미 검증된 헥터 노에시란 수준급 자원을 포기했을 정도다. 새 출발을 다짐했던 만큼 기대도 컸을 터. 제이콥 터너는 시즌 초반엔 잘 던져도 타선이 부진한 탓에 승리를 얻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완투승을 거두며 달라지나 했는데 다시 제자리걸음이다. 마운드 위에서 오래 버티지 못했다. 최근 네 경기 등판 중 6이닝 이상을 버틴 건 단 한 차례다. 최소 실점도 4점이다. ‘헥터 대체자’라는 기대를 충족하기엔 부족하다.

 

윌랜드는 그나마 사정이 낫다. 지난달 26일 광주 KT전을 기점으로 안정을 찾은 모양새다. 다섯 경기 모두 6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켰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도 네 차례나 기록했다. 변화구 각이 예리해질수록 패스트볼의 활용도도 높아졌다. 문제는 잘 던지다가 한순간에 무너진다는 점이다. 직전 등판이었던 19일 SK전에서도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SK 타선을 상대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아쉬움이 남는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줄곧 ‘교체설’에 시달렸다. 줄곧 퇴출 유력 후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매 등판마다 호투해야 본전. 한 차례만 부진해도 비난의 중심에 선다. 외국인 선수에게 거는 기대와 연봉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다. 서재응 투수 코치는 “터너와 윌랜드 모두 기복 있는 피칭은 심리적인 문제라고 봐야 한다. 처음 한국 무대에 발을 들여서 낯선 타지 생활이나 야구 환경 등 아직도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헤쳐 나가는 건 두 선수의 몫이다. 김민호 수석코치부터 도영빈 통역까지 이미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구위나 구질 모두 수준급인 만큼 멘탈만 다잡으면 된다. 마침내 5위를 겨냥한 KIA다. 터너와 윌랜드의 ‘안정’이 절실하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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