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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당신은 어떤 드라마를 보고 계십니까

입력 : 2019-06-24 10:00:00 수정 : 2019-06-24 09: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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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2019년은 드라마의 최대 위기다. 기대작들까지 연이어 실망을 안기며 안방극장에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지속되면서 연말 시상식에는 일부 작품끼리만 경쟁하는 사상 유례없는 현상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20% 시청률 돌파는 지상파 기준 인기 드라마의 척도다. 하지만 가장 근래에 해당 수치를 기록한 작품은 SBS ‘열혈사제’(이명우 연출, 22%·닐슨코리아 전국기준, 4월20일 종영)이지만, 그마저도 두 달 전이다. 과연 올 하반기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작품이 나올 수 있을까.

가장 큰 문제는 기대작들의 도미노 현상이다. tvN ‘어비스’는 시작 전부터 흥행 보증 수표라 불리는 배우 박보영과 유제원 PD의 만남으로 관심을 샀던 작품이다. 그러나 난해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력 부족 논란에 휩싸이며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3.9%의 시청률로 다소 희망차게 시작했지만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더니 가장 최근 방송분인 14회가 2.0%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최고의 대작으로 불리던 ‘아스달 연대기’(김원석 연출)는 총체적인 위기에 처했다. 한국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판타지 장르를 설정해 54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했고 배우 장동건, 송중기 등의 라인업이 구축됐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의 CG(컴퓨터 그래픽) 퀄리티를 비롯해 어설픈 스토리라인에다 표절 의혹까지 불거졌다. 결국 지난 22일 방송분이 자체 최저 시청률 타이인 5.8%를 기록하며 위기에 빠진 상황.

그나마 위안거리는 KBS 주말극이다. 안방극장에서 고정팬층을 지니고 있어 기본 30%는 보장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김종창 연출)은 가장 최근 방송된 54회가 28.7%를 나타냈다. 다만 이런 수치는 앞서 방영된 ‘하나뿐인 내편’(홍성구 연출, 54회 31.6%)보다 더딘 기록이다. 장편드라마인 만큼 후반 탄력을 기대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렇다면 이제 어떤 드라마를 기다려야 할까.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은 오는 9월 방송 예정인 SBS ‘배가본드’다. 이승기, 수지, 신성록, 백윤식 등의 초호화 캐스팅을 완성했고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과연 이번엔 다를까.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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