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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자꾸 몸이 아프다는 조셉, 마음이 아픈 LG

입력 : 2019-06-24 06:00:00 수정 : 2019-06-23 23: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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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아프다’는 말이 참 아프다.

 

류중일 LG 감독은 올 시즌 새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28)을 ‘막둥이’라 부른다. 주전 야수 중 포수 유강남(27)을 제외하면 가장 어려서다. 그런데 이 막내가 계속 속을 썩인다. 류 감독은 “막둥이가 아프다네요”라는 말을 수차례 반복해야만 했다.

 

조셉은 아픈 곳이 많다. 시즌 초반에는 가래톳 부상으로 종종 결장했고, 이후 허리 디스크 증상으로 24일간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달 10일 복귀했으나 여전히 믿음을 주기엔 부족하다. 경기 당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갑자기 빠지거나 경기 도중 불편함을 호소하며 교체되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 23일 잠실 KIA전에서도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한 뒤 허리 근육이 불편하다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몸 상태뿐 아니라 실력도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 LG는 지난 한 주간 3승3패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6.11로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높았으나 팀 타율에서 2위(0.289)로 선전한 덕이었다. 그 중심에도 조셉의 이름은 없었다. 이형종이 3홈런 10타점 포함 리그 전체 타자 중 주간 타율 2위(0.444), 오지환이 3위(0.429), 정주현이 7위(0.407)로 맹활약했을 뿐이었다.

 

조셉은 아직 규정 타석도 채우지 못했다. 24일 현재 타율은 0.273(187타수 51안타)이다. 최근 10경기에선 0.250(36타수 9안타)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시즌 득점권 타율은 0.241로 더 떨어진다. 홈런은 9개로 팀 내 1위이나 리그 전체로 시야를 넓히면 공동 20위다. 장타율도 0.433으로 20위권 수준이다. 볼넷(14개) 대비 많은 삼진(41개)도 고민거리다.

 

프로야구 전반기를 지난 시점, 3위(43승1무32패)에 오른 LG는 5위 NC와 6.5게임차로 중하위권과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올해만큼은 가을야구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4번 타순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외인 타자가 번번이 결장하거나 경기 도중 빠진다면 함께 뛰는 동료들은 힘이 날 리 없다. 팀 사기와 직결될 수 있는 문제다. 가래톳, 손목, 허리까지 조셉은 자꾸 몸이 아프다고 한다. 이를 바라보는 LG와 팬들의 마음은 더욱 아프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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