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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악플에 당당한 설리,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입력 : 2019-06-23 14:00:00 수정 : 2019-06-25 11: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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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가수 겸 배우 설리가 비호감에서 호감 스타로 거듭나고 있다. 악플에 당당한 모습과 소신 있는 발언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설리는 지난 21일 첫 방송된 JTBC2 새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에 출연했다. ‘악플의 밤’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과 직접 대면해보고, 이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히는 악플 셀프 낭송 토크쇼.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악플 문제가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프로그램으로, 스타들은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들을 오프라인으로 꺼내 올려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밝힌다.

 

MC로 나선 설리는 자신을 향한 악플을 직접 읽으며 생각을 밝혔다. 먼저 설리는 ‘설리 최고의 히트작은 인스타그램’이라는 악플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인정”을 외쳐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설리는 붕어상의 새로운 패러다임. 얼굴은 어종, 하는 짓은 관종’이라는 악플에 대해 “인정, 우리 모두 관종 아니냐. X관종 인정”이라며 “관심 좀 달라”고 악플보다 더 센 멘트로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특히 ‘너희 마약 하면 동공 커지는 거 아니냐. 설리 동공 봐라. 딱 약쟁이다’는 내용의 악플에 대해 설리는 “노(No) 인정”이라며 “나는 범법 행위는 저지르지 않는다”고 했다. 또 설리는 최근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던 ’노브라’ 논란에 대해 “사실 개인의 자유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브라 자체가 와이어가 있어서 소화에도 좋지 않은데, 나는 편안해서 착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또 착용 안 한 모습이 예쁘다고 생각한다”며 “브라는 액세서리라고 생각한다. 어떤 옷에 할 수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의상에도 그 액세서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말해 옆에 있던 신동엽을 당황케 하기도 했다.

 

거듭난 논란에도 SNS에 계속 게시물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서도 속 시원하게 밝혔다. 설리는 “무서워서 숨어버릴 수도 있었지만 노브라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거 생각보다 별거 아니야’라는 말도 하고 싶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설리는 악플러에 대한 대응에 대해 “고소 한번 해봤다. 그런데 그분이 유명한 대학에 다니는 분이었다. 동갑내기 학생이었다”며 “선처하지 않으면 빨간 줄이 그어진다고 했고, 일할 때도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미안하다는 내용을 담아 몇 장의 편지가 왔고, 선처를 해줬다. 그런데 만약 다시 고소하는 날이 온다면 선처를 안 하려고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설리는 대중을 향해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런 나를 보면 재밌지 않을까. 재밌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댓글을 보면 정말 아이디어 넘치고 신박한 댓글들이 많다. 그런 좋은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악플에 쏟지 않았으면 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방송 직후 반응은 뜨거웠다. 그동안 이슈메이커로 기억됐던 설리가 의외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악플에 당당한 모습, 소신 있는 발언으로 대중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설리가 비호감을 호감으로 바꿔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JTBC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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