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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제압에 실패한 류현진, 다음은 쿠어스필드다

입력 : 2019-06-23 14:30:00 수정 : 2019-06-23 13: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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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기선제압에 실패한 ‘괴물’, 다음은 쿠어스필드다.

 

지독한 ‘아홉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또 ‘10승 사냥’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앞서 11일 LA 에인절스전(6이닝 1실점), 17일 시카고 컵스전(7이닝 2실점 비자책)에서도 호투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류현진은 3경기 연속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류현진에겐 특히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류현진은 두 번 연속 콜로라도를 만난다. 한 번은 홈에서, 한 번은 원정에서 승부를 겨룬다. 콜로라도는 방망이가 뜨거운 팀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콜로라도 타선은 팀 타율 0.270으로 내셔널리그 1위, 메이저리그 전체 2위를 기록 중이다. 단, 홈에서 0.312로 강한 것과는 달리, 원정에서는 0.229(28위)까지 떨어진다. 반면, 류현진은 홈에서 ‘극강’이다. 7경기에서 6승 평균자책점 0.87을 올리고 있었다.

 

그래서 더 기선제압이 필요했다. 콜로라도 지역지인 ‘덴버포스트’는 전날 다저스-로키스의 시리즈를 전망하며 류현진을 경계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을 ‘현재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순위 투수’라고 소개하며 “콜로라도 타선은 올 시즌 가장 어려운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잘 막았지만 콜로라도 타선은 나름 류현진의 볼을 잘 공략해 냈으며, 설상가상 수비 실책까지 더해지며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이제 류현지의 다음 등판은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다. 해발 1600m 고지에 자리한 쿠어스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어 공이 멀리 날아간다. 아무리 류현진이라도 결코 쉽지 않은 곳이다. 더욱이 쿠어스필드에 대한 기억도 그다지 좋지 않다. 통산 4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부진했다. 조금은 불안한 마음으로 적진으로 향하게 됐지만, 이 또한 극복해야 할 일이다. 이날의 아쉬움을 다음 경기에서 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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