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최지만의 시즌 9호 홈런, 좌완 상대라 더 값졌다

입력 : 2019-06-23 13:00:00 수정 : 2019-06-23 14:21:4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이 오랜만에 짜릿한 ‘손 맛’을 봤다.

 

최지만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알라메다 카운티 콜리시엄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2019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3번 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 시즌 타율은 0.269(219타수 59안타)를 유지했고, 타점은 30개 고지를 밟았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개인 최다 타점기록(32개)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홈런 역시 1개만 더하면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게 된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1사 1루에서 병살타로 물러난 것. 이후 0-1로 뒤진 3회 무사 만루 찬스에선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호쾌한 한 방은 7회에 나왔다. 1-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왼손 투수 라이언 부처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살짝 가운데로 몰린 공을 놓치지 않았다. 시속 93마일(약 150㎞)짜리 투심패스트볼이었다. 지난 15일 LA에인절스전 이후 7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다.

 

이 홈런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좌완투수를 상대로 때려냈기 때문이다. 왼손타자인 최지만은 왼손투수에게 약한 면모를 보여 왔다. 올 시즌 성적만 봐도 극명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우완투수를 상대로 타율 0.287을 기록한 반면, 좌완투수에겐 타율 0.190으로 약했다. 앞서 때려낸 8개의 홈런 모두 우완투수 상대였으며,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통산 25개 홈런 가운데 좌완을 상대로 때려낸 것은 딱 1개에 불과했다. 이번 홈런은 최지만 스스로 자신감을 얻을만한 대목이다.

 

물론 관건은 ‘꾸준함’이다. 그간 최지만은 상대 선발로 좌투수가 나오는 날에는 주로 벤치를 지키곤 했다. 플래툰 시스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 이날의 스윙으로 평가를 뒤집을 수는 없지만, 하나하나씩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이러한 활약에도 탬파베이는 2-4로 졌다. 시즌 44승33패.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