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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핫스팟]‘봄밤' 김준한, 밉기보다 짠한 그의 집착

입력 : 2019-06-21 09:25:29 수정 : 2019-06-21 09: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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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봄밤' 김준한의 집착, 밉기보다는 짠하다.

 

김준한은 MBC 수목미니시리즈 ‘봄밤’에서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성공한 은행 심사과 과장이 된 완벽에 가까운 남자 권기석을 연기한다. 일, 돈 모든 것을 잡았다고 생각했을 때 오랜 연인 이정인(한지민)이 자신을 떠나는 것을 보며 복잡 미묘한 감정에 빠져든다.

 

이런 가운데 20일 방송된 '봄밤' 19~20회에서는 혼자 남은 기석이 점점 무너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기석은 정인을 잃었다는 상실감, 그 상대가 자신도 알고 지내는 후배인 유지호(정해인)라는 것에서 오는 배신감과 패배감 등에 짓눌려 점점 무너져갔다. 실제로 정인과 기석이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곤 분노에 이성을 잃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 권영국(김창완)이 정인의 마음을 알고 있다는 걸 숨겼다는 사실이 기석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기석은 인생 처음으로 정인과 잘해보라는 아버지의 격려를 듣고 감동까지 받았던 것. 연인도, 아버지도 자신의 편이 아닌 지금 기석에겐 의존할 것이 술밖에 없었다. 술에 취한 기석은 영국에게 그의 기대를 채우기 위해 아등바등 살았던 과거와 이로 인한 열등감을 고백하며 짠한 마음을 자아냈다.

 

또한 기석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정인의 언니 이서인(임성언)과 형부 남시훈(이무생)을 찾아갔다. 타인이 보기엔 틀린 방법일지라도 기석은 계속해서 직진 또 직진한다. 지금까지의 기석이 아버지의 기대를 채우기 위해 목표로 한 것은 무조건 가져야 했기 때문. 그래서 혼자 남은 기석의 외로운 발버둥이 밉기보다는 짠하게 느껴진다.

 

김준한은 이러한 기석의 복합적인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1회부터 10회까지 기석이 어떤 인물인지, 그리고 왜 이렇게 자란 인물인지 조금씩 조금씩 풀어내며 서사를 쌓아온 것. 이토록 디테일한 김준한의 연기는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구남친 캐릭터를 특별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시청자들은 기석의 감정에,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들에 자연스레 몰입하게 된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기석이 정인의 아빠 태학(송승환)을 만나 날을 잡자고 제안하는 모습이 담기며 새로운 긴장감을 만들었다. 기석의 직진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외로운 발버둥 끝에 기석도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또 이를 표현하는 김준한의 연기 내공은 얼마나 빛날까. '봄밤'의 이야기를 더욱 쫄깃하게 만들어주는 김준한이 있기에 다음 방송도 기다려진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봄밤'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MBC 수목드라마 ‘봄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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