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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계속 이 팀에서 뛰고 싶다”…김승회, 간절함의 원천은 ‘두산’이었다

입력 : 2019-06-21 06:00:00 수정 : 2019-06-21 10: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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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두산. 김승회(38)의 모든 것은 이 한 단어로 압축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전반기를 한마디로 정리했다. “김승회, 이형범이 다했다”고 말이다. 무던한 성격의 김승회는 이 소식조차 몰랐다. “(윤)명준이가 말해줘서 알았다. 감독님께서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그저 감사하다”며 싱긋 웃었다.

 

김승회는 2003년 2차 5라운드 40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2012년까지 두산에서 뛰다 홍성흔의 FA 보상선수로 2013년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16년 윤길현의 보상선수로 SK로 향했다. 그해 시즌을 마치고 방출 통보를 받았으나 두산이 손을 내밀어 친정으로 돌아왔다.

 

적지 않은 나이에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김승회는 팀 내 최고령이지만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불펜의 중심이 됐다. 올해는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았고 때로는 선발투수가 무너졌을 때 롱릴리프로 등판해 팀을 구했다. 20일까지 38경기 40이닝에 나서 3승2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호투했다. 리그 전체 구원투수 중 출장 경기 수 3위, 소화 이닝 2위에 올랐다. 그만큼 팀 내 입지가 커졌다.

 

김승회는 “아직 내 투구에 만족하지 않는다. 딱히 좋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완벽하지 않으니 항상 집중하게 된다. 요즘 흐름이 좋은데 계속 유지하고 싶은 마음에 조금 불안하기도 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다. 리그 후반 공에 힘이 떨어질까 열심히 몸 관리 중이다. 아내가 해주는 밥 많이 먹고 고기도 잘 챙겨 먹는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체인지업, 싱커까지 다양한 구종을 선보인다. 그 공을 고스란히 포수 박세혁에게 돌렸다. 김승회는 “세혁이가 평소 안 던지던 것까지 여러 공 사인을 낸다. 잘 리드해준 덕분에 많은 구종을 던질 수 있게 됐다. 고맙다”며 “세혁이가 타격 외에도 포수로서 투수와의 볼 배합까지 신경을 많이 써준다. 그래서 믿고 따른다”고 설명했다.

 

몇십 년째 야구와 동행 중인 그는 아직도 매일이 새롭고 소중하다. “솔직히 힘들 때도 많았다. 하지만 두산이란 팀에서 야구하는 게 정말 너무 좋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전체가 잘 맞는다”며 “행복하게 야구를 하다 보니 계속 이 팀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이게 내 간절함의 원천인 듯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김승회는 꿈 하나를 가슴에 품었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우승 반지를 끼는 것이다. 그는 “욕심낸다고 이룰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처럼 즐겁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 경기력을 잘 유지해 팀이 성적을 내는 데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팬분들이 응원의 말을 많이 해주신다. 거기에 보답할 수 있게 앞으로 더 분발하겠다. 감사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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