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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의 믿음, KIA 홍건희는 완벽히 임무를 수행했다

입력 : 2019-06-21 08:21:34 수정 : 2019-06-21 09: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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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광주 이혜진 기자] 수장의 믿음, 홍건희(27·KIA)가 답했다.

 

‘눈부신 피칭’을 선보인 홍건희다. 홍건희는 2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2자책)으로 승리(8-5)의 발판을 만들었다. 자신의 개인 최다 이닝. 종전까지는 6⅔이닝이 최다 기록이었다. 볼넷은 1개만 허용한 반면, 탈삼진은 7개나 잡아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다만, 아쉽게도 불펜 방화로 개인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초반부터 거침이 없었다. 5회까지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다. 직구(52개)를 바탕으로 슬라이더(23개), 체인지업(12개), 커브(9개)를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까지 찍혔다. 유일하게 아쉬운 대목이 있었다면, 역시 7회 정의윤에게 2점짜리 홈런을 허용한 부분이다. 실투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1사 1루 상황에서 시속 142㎞짜리 직구가 낮게 잘 깔려 들어갔다. 하지만 타격감이 좋은 정의윤은 그대로 퍼 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홍건희는 올해 선발 한 축을 맡아,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하지만 ‘안정’과는 거리가 조금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에 나서 1승6패 평균자책점 6.67을 기록 중이었다. 가장 최근 등판일이었던 16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1이닝 4실점(4자책)으로 시즌 최악의 투구를 선보였다. 그래도 SK전 기억은 괜찮은 편. 유일하게 올해 승리를 거둔 팀이기도 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14일 인천 SK전에서 6이닝 1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경기 전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홍건희를 향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박흥식 대행은 “크게 못 던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부족한 부분은 있다. “멘털적인 부분에서 살짝 흔들리는 부분이 있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위축된 모습이 보인다.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흥식 감독대행은 “본인이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려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완벽한 임무수행. 경기 후 홍건희는 “지난해까진 고정 선발 경험이 없었는데 올해 계속 선발로 나가면서 게임을 풀어나가는 요령이 생긴 것 같다”면서 “작년엔 슬라이더 구속에 욕심이 많았는데, 스프링캠프에서 서재응 코치와 함께 각도를 만들었던 게 올해 효과를 보는 듯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5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했지만 내가 1선발도 아니고 기록 의식 안했다. 안타 맞은 이후 실점 안하려고만 했다”고 덧붙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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