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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양현종도 될 수 있다”…박흥식 대행은 김기훈을 주목하고 있다

입력 : 2019-06-21 06:05:00 수정 : 2019-06-21 10: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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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광주 이혜진 기자] “그렇게 던지다보면, 양현종도 될 수 있다.”

 

‘아기호랑이’ 김기훈(19)은 입단 때부터 큰 기대를 받았던 자원이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들이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개막 엔트리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8경기에서 29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14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무엇보다 제구가 흔들리며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 당 8.38개의 볼넷(총 27개)을 허용했다.

 

지금껏 거칠 것 없이 달려왔던 김기훈이다. 스스로도 충격이 컸을 터. 일단 마운드 위에서의 ‘자신감’을 되찾는 것부터가 시급했다.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기술적인 측면은 물론, 멘털 안정화에도 큰 공을 들였다. 다행히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 경기였던 지난 19일 퓨처스리그(2군) 익산 KT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5피안타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탈삼진은 9개나 잡아낸 반면,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박흥식 KIA 감독대행도 만족한 듯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김)기훈이가 잘 던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사사구 기록”이라면서 “무사사구를 기록했다는 것은 공의 위력이 그만큼 세다는 뜻이다. 자연스럽게 탈삼진도 많은 수밖에 없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박흥식 감독대행은 “그렇게만 계속 던져준다면 특급 투수가 되지 않겠나. 양현종도 될 수 있다. 실점과는 상관없이 사사구를 몇 개 주는지가 체크 포인트”라고 밝혔다.

 

“항상 1군의 문은 열어놓고 있다.” 그렇다면 김기훈은 언제 다시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박흥식 감독대행의 생각은 명확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이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것. 박흥식 감독대행은 “김기훈의 경우 변화구 구사 능력도 좋다. 일단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KIA 마운드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선발진(19일 기준 평균자책점 5.23·10위)이 위태롭다. ‘루키’가 새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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