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안경에이스’ 박세웅 등장… 김원중에게 남지 않은 기회

입력 : 2019-06-20 15:49:08 수정 : 2019-06-20 15:49:0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대전 권영준 기자] 이대로는 힘들다. 김원중(26·롯데)에게 남은 기회는 단 1번뿐이다. 선발진 경쟁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롯데 투수 김원중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실점으로 무너졌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한화 선두 타자 정은원에게 솔로 홈런을 맞는 등 10피안타 2볼넷으로 5자책점을 기록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원중이 열흘 정도 휴식을 취하고 올라왔다. 우리가 기대하는 파워 넘치는 피칭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힘을 넘쳤다. 삼진을 8개나 잡아냈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고질병이 볼넷이 나왔다. 이날 볼넷은 2개뿐이었다. 올 시즌 경기당 볼넷 허용률이 4.12개(경기당 볼넷 허용율 3위)인 점을 고려하면 많은 숫자는 아니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 약점이 나왔다. 이날 밀어내기 볼넷으로 1실점을 내줬다.

 

피안타가 많은 것도 아쉽다. 김원중은 이날 5이닝을 던지면서 규정이닝을 채웠다. 그러면서 순위권에 각종 지표가 순위권에 들어왔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은 피안타율이다. 김원중은 피안타율 0.294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윌랜드(KIA·0.309)에 이어 2번째로 높다.

 

볼넷 허용률이 리그에서 3번째로 높고, 피안타율까지 2번째로 높다는 것은 그만큼 리스크가 크다. 최근 피칭내용도 그리 좋지 않다.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 연속 패전이었고, 이날도 패전 위기였지만 팀 타선이 극적인 역전승을 끌어내 노디시전으로 마무리했다.

사실 이 지표라면 선발진을 유지하기 힘들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안경 에이스’ 박세웅의 복귀를 선언했다. 당장 선발진에 변화를 주는 것은 아니다. 양상문 감독은 “늦어도 다음다음 주에는 박세웅이 돌아온다. 일단 서준원에게 휴식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세웅을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포함하겠다는 뜻이다.

 

롯데는 현재 김원중, 서준원, 장시환이 토종 선발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서준원이 휴식을 취하고 박세웅이 선발로 한차례 등판하고 난 뒤에는 무한경쟁이다. 김원중이 이날 등판에서 보여준 내용이라면 양상문 감독에게 믿음을 줄 수 없다. 휴식을 취하고 복귀한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이번 경기에서 규정 이닝을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이닝 소화 능력에도 물음표가 달린 모습이다.

 

박세웅이 다음다음 주에 복귀하고, 한차례 서준원을 대신해 등판한다면 김원중에는 2~3차례 더 선발 등판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해야 한다. 이 기회를 놓친다면 선발 기회는 더는 받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