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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김원중 가로막은 3번의 ‘보이지 않는 실책’

입력 : 2019-06-20 05:27:18 수정 : 2019-06-20 05: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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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권영준 기자] 김원중(26·롯데)이 또 무너졌다. 이보다 아쉬웠던 것은 3번의 보이지 않는 실책성 플레이다. 경기는 대역전승으로 연승행진은 이어갔지만, 수정이 필요한 사안이다. 상승세의 롯데가 뜨거워진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마지막 퍼즐이다.

 

롯데 투수 김원중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치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실점으로 무너졌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한화 선두 타자 정은원에게 솔로 홈런을 맞는 등 10피안타 2볼넷으로 5자책점을 기록했다.

 

피안타가 많기는 했지만, 구위 자체가 나쁘지 않았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휴식을 취하고 등판한다. 우리가 기대하는 파워 있는 피칭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만큼 김원중의 피칭은 힘이 있었다. 8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볼넷도 2개뿐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경기당 볼넷 허용률이 4.15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준수했다.

 

아쉬운 점은 실점을 막을 수 있었던 장면에서 실책성 플레이가 3번이나 나왔다. 우선 폭투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양상문 감독은 전날 결정적인 스퀴즈번트를 성공시켰던 포수 안중열 대신 나종덕을 선발 포수로 내세우며 “김원중과의 호흡은 나종덕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나종덕에게는 포일 트라우마가 있다. 앞서 지난 4~6일 울산 한화전에서 나종덕은 폭투를 허용하며 크게 흔들린 바 있다. 이날도 떨쳐내지 못했다. 2회 1사 후 한화 장진혁이 안타로 출루했다. 그런데 나종덕이 김원중의 바운드 된 공을 놓치며 장진혁이 2루까지 진루했다. 김원중은 크게 흔들렸다. 곧바로 볼넷을 내줬고, 안타까지 허용하며 만루에 몰렸다. 이때 1번 정은원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주며 실점했다.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던 장진혁이 홈을 밟았다.

만루의 위기 상황은 이어졌다. 2번 강경학의 희생 플라이로 추가 실점했고, 여전히 2사 1, 2루의 위기였다. 이때 3번 호잉을 상대로 2루수 방면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유도했다. 2루수 김동한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그런데 호잉의 타구는 김동한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나오면서 뒤로 빠졌다. 2루 주자는 홈을 밟았다.

 

4회 실점 상황도 마찬가지다. 1사 후 강경학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또 폭투가 나왔다. 2루까지 달려간 강경학은 김태균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이 모두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분명 아쉬운 플레이였다. 2번의 폭투를 막았고, 호잉의 타구를 김동한이 낚아챘다면 최대 3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

 

롯데는 신바람 4연승을 달렸다. 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실책과 폭투를 줄여야 한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53개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2번째로 많다. 폭투 역시 62개로 압도적인 1위이다. 수비와 폭투, 2가지를 개선하지 못하면 올 시즌 힘겨운 싸움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연승행진을 유지하기 위해 수정해야 할 1순위 과제인 셈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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