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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서 고민하지 마라”…NC 베탄코트·김성욱이 새겨야 할 조언

입력 : 2019-06-20 07:00:00 수정 : 2019-06-19 21: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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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고민하지 마라.”

 

이동욱 NC 감독이 칼을 빼 들었다. 팀 내 타자 중 가장 부진한 두 명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외국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와 김성욱이다.

 

베탄코트는 지난 3월, 개막 후 나흘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7일간 머문 뒤 1군으로 돌아왔지만 타격에서 도무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4월에만 타율 0.294로 반짝했을 뿐 5월엔 0.245로 주춤했다. 6월엔 0.189로 바닥을 쳤다. 선구안도 썩 좋지 않았다. 볼넷 18개를 골라낸 가운데 삼진은 51개나 당했다. 시즌 성적은 총 53경기서 타율 0.246(203타수 50안타) 8홈런 29타점이었다.

 

김성욱은 더욱 고전했다. 주전 중견수인 그는 탄탄한 수비 능력과 넓은 수비 범위, 강한 어깨 등을 보유했다. 그러나 타격에선 상대적으로 약점을 보였다. 통산 타율 자체가 0.246으로 낮다. 2013년 데뷔 후 최고 성적이 2016년에 기록한 타율 0.265, 15홈런 51타점이었다. 올해는 예년보다 침묵이 길어졌다. 특히 6월엔 타율 0.067로 1할이 채 되지 않았다. 총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4(140타수 23안타) 1홈런 11타점에 머물렀다.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다. 이 감독은 16일 베탄코트를, 19일 김성욱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중견수에 김태진을 배치해 김성욱의 빈자리를 채웠다. 앞서 내려간 베탄코트는 19일 퓨처스리그 롯데전에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홈런과 2루타로 장타도 뽑아냈다.

 

소식을 들은 이 감독은 덤덤했다. “홈런이 반갑긴 하지만 아직 이르다. 어떤 투수의 어떤 공을 어떻게 쳤는지가 중요하다”며 “베탄코트에게 2군에서 열심히 뛰고 오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자기의 것을 만들어 와야 한다. 그래야 투수와 상대할 수 있다”고 말을 이었다.

 

이 감독은 “성욱이에게도 똑같은 조언을 해줬다”고 운을 띄웠다. “성욱이는 타석에서 고민이 많은 듯했다. 뒤에서, 더그아웃에서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타석에 들어선 순간만큼은 고민해선 안 된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결과가 안 좋으니 자꾸 생각이 많아지고 그래서 또 결과가 안 좋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돼 말소했다”며 “본인만의 노림수, 스윙 등을 가져가 투수와 싸워야 한다. 퓨처스리그에서 자기만의 감각을 올려서 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베탄코트와 김성욱이 마음에 새겨야 할 한 마디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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