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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이강철의 임기응변…KT 마운드가 자유자재로 변한다

입력 : 2019-06-20 06:00:00 수정 : 2019-06-19 13: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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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선발로 뛰던 이대은이 마무리 투수. 필승조로 활약하던 김민수가 선발 로테이션으로. KT 마운드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이강철(53) KT 감독은 마운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팀을 안정적으로 꾸리기 위해서다. 강팀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무조건 투수 파트가 안정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최소한 선발 로테이션만이라도 원활하게 돌아간다면 불펜 가동과 타선 등 계산이 서는 경기 운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 마운드가 자유자재로 변한다. 변수는 항상 존재하는 법. 상황에 맞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투수들이 선발과 불펜을 자유롭게 오간다. 그런 가운데 선발 로테이션은 흔들리지 않고 유지한다. 누군가 한 명이 빠지면 곧장 다른 투수가 그 자리를 채운다. ‘임시’ 선발은 호투로 인상을 남기고 돌아온 자원은 불펜에서 무력시위라도 하듯 상대를 압도한다. 단순히 일시적인 공백을 메우기 위한 건 아니다. 이강철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직접 두 눈으로 지켜본 선수들을 롱릴리프나 불펜에 고정해 기회를 엿봤다.

 

만일을 대비해 준비한 카드가 결과를 만들고 있다. 당초 KT의 선발 로테이션은 라울 알칸타라를 필두로 윌리엄 쿠에바스와 이대은, 금민철과 김민이었다. 이대은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자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을 선발로 기용했다. 이후 부진한 금민철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김민수를 대체 자원으로 활용했다.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지켜봤던 원석 두 명 모두 가능성을 남겼다.

 

불펜도 마찬가지다. 2016년부터 마무리를 맡아온 김재윤이 지난 4월 어깨 부상으로 빠지자 정성곤이 클로저로 나섰다. 5월 한 달에만 7세이브를 쓸어 담았다. 정성곤이 최근 피로를 호소하자 이 감독은 ‘마무리 이대은’ 카드를 꺼내들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이후 불펜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서다. 지난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마지막 3이닝을 그에게 맡겼고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틀 뒤 이 감독은 “이대은을 마무리로 활용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감독의 임기응변은 가능성을 남기고 결과를 만들고 있다. 선발 한 축과 붙박이 마무리 투수가 빠진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KT가 꿈꾸는 비상은 이 감독이 만드는 마운드부터 시작이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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