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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최정이 치면, 나도 친다”…선의의 경쟁, 로맥을 자극한다

입력 : 2019-06-19 11:36:01 수정 : 2019-06-19 11: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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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광주 이혜진 기자] ‘네가 치면, 나도 친다.’

 

‘선의의 경쟁자’만큼 ‘건강한 자극제’도 없다.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물론이다. 3년째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제이미 로맥(34·SK)에겐 최정(32·SK)이 그러한 존재다.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팀 동료로서, ‘홈런왕’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는 라이벌로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기고 싶다.” 나름 치열하다. 로맥과 최정은 18일 현재 나란히 15개의 홈런포를 가동, 이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는 중이다. 일례로 로맥이 11일 수원 KT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단독 1위로 올라서자, 보란 듯이 다음날 최정이 홈런을 추가했다. “굉장히 재밌다”고 운을 뗀 로맥은 “최정이 치면, 나도 하나 쳐야지라는 생각이 든다. 심적으로 좋은 요소”라며 껄껄 웃었다.

 

로맥의 올 시즌 출발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4월까지 30경기에서 타율 0.224 5홈런에 그쳤다. 지난해 이 기간 29경기에서 타율 0.380 11홈런을 때려낸 것과는 차이가 크다. 익숙한 4번 대신 5번, 6번, 7번 등으로 내려왔던 이유이기도 하다. 상대 배터리는 약점으로 지목됐던 몸 쪽 승부를 집요하게 해 왔다. 로맥은 “내가 몸 쪽 공을 잘 공략하면 상대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그 점을 노리기 위해 관련 훈련을 더 많이 하고 있다”면서 “해당 코스로 들어오는 볼을 보기 시작하면서 볼넷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사도 있다. 첫 올스타전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 팬투표에서 드림 올스타 1루수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이다. SK 유니폼을 입은 외인 가운데 메릴 켈리(2016년, 2017년), 앙헬 산체스(2018년) 등이 감독추천으로 별들의 무대에 서긴 했으나, 팬투표로 입성하는 것은 2001년 틸슨 브리또 이후 처음이다. 로맥은 “만약 출전하게 된다면, SK를 대표해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7년 최정이 올스타 MVP가 되는 것을 봤다. 지금은 구단에서 받은 미니밴을 타고 있는데, 새 차(MVP 상품)를 타고 다니게 된다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고 욕심을 내비쳤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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