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음주운전 사고’ 전 삼성 박한이, 벌금 100만원 약식기소 처분

입력 : 2019-06-18 14:52:38 수정 : 2019-06-18 14:53:2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OSEN=대구, 지형준 기자] 1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1사 1루에서 삼성 박한이가 투런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jpnews@osen.co.kr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전 삼성 외야수 박한이(40)가 검찰로부터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다.

 

대구지검 형사4부는 지난 17일 음주운전 후 사고를 낸 혐의로 박한이에게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 처분을 내렸다.

 

박한이는 앞서 지난달 26일 대구 키움전을 마치고 자녀의 아이스하키 운동 참관 후 지인들과 늦은 저녁 식사 및 술자리를 가졌다. 이튿날인 27일 아침 자녀를 등교시킨 뒤 귀가하다 오전 9시경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인근에서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 출동 경찰이 매뉴얼에 따라 음주측정을 실시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065%로 면허정지 수치가 나왔다. 음주운전이었다.

 

사건 경위를 전달받은 삼성은 그날 곧바로 KBO에 이 사실을 보고했고, 28일 박한이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박한이는 고심 끝에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베테랑 선수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끼며 은퇴를 결심했다. 그는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나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은퇴하기로 했다. 징계, 봉사활동 등 어떠한 조치가 있더라도 성실히 이행하겠다. 무엇보다도 나를 아껴주시던 팬분들과 구단에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KBO는 박한이의 은퇴 결정에도 절차에 따라 지난달 31일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박한이에게 9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봉사활동 18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박한이는 2001년부터 올해까지 19년 동안 한 시즌도 빠짐없이 삼성을 지켰다. 데뷔 시즌부터 2016년까지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로 꾸준히 팀을 이끌었다. 은퇴 전까지 총 2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7392타수 2174안타) 146홈런 906타점을 기록했다. 역대 통산 안타 3위에 올랐고, 지난해 통산 14번째로 3000루타를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 왕조의 주축으로서 우승 반지를 7개나 끼며 영광을 누렸다. 은퇴식과 영구결번, 지도자 수순 등이 자연스레 그를 기다렸다. 하지만 한 번의 실수로 선수 생활에 불명예스러운 마침표를 찍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