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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투표에서 사라진 롯데, 팬들이 떠나고 있다

입력 : 2019-06-18 14:00:00 수정 : 2019-06-18 13: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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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올스타 투표, 롯데가 보이지 않는다.

 

‘별들의 축제’가 오는 7월 19~2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다. 아무나 설 수 없는 영광의 자리. 감독 추천이 있다고는 하지만 팬들의 투표가 결정적이다. 팬덤이 막강할수록 유리하다고 일컬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는 어떨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팀들이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KBO가 17일 발표한 팬 투표 1차 중간집게 현황을 살펴보면, 드림 올스타(SK·두산·KT·삼성·롯데)에선 SK가, 나눔 올스타(LG·키움·NC·한화·KIA)에선 LG가 앞서나가는 형국이다.

 

눈여겨볼만한 대목은 롯데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드림 올스타에서 SK 소속 가운데 무려 7명(김광현, 김태훈, 하재훈, 제이미 로맥, 최정, 고종욱, 정의윤)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과는 달리, 모든 부분에서 최하위로 처져 있다. 팀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이대호(지명타자 부문), 손아섭, 전준우(이상 외야수 부문) 등도 예외가 아니다. 전국구 인기 팀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 지난 3년간은 김문호(2016년), 이대호, 손아섭(이상 2017년·2018년) 등이 최다득표를 받았다. 그나마 KIA는 ‘에이스’ 양현종(2위), ‘신예’ 박찬호(2위) 등이 상위권에 오르며 체면치레를 했다.

 

추락하는 성적만큼 팬들의 마음도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반환점이 코앞이건만,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70경기를 치른 가운데 25승1무44패를 기록, 승률 0.362를 올리는 데 그쳤다. 최하위까지 떨어진 것은 물론, 9위 KIA(28승1무41패·승률 0.406)와도 3경기 차까지 벌어져 있다. 사실상 압도적인 꼴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수들 개개인의 성적을 따져 봐도 타율 톱10, 평균자책점 톱10에 롯데 출신 선수들의 이름은 없다.

 

올스타전뿐만이 아니다. 뿔난 팬심은 이미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올해 롯데는 홈에서 36경기를 치르는 동안 46만1645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평균 1만2823명. 지난해엔 같은 기간 홈에서 2경기를 덜 치렀음에도 54만1463명(평균 1만4634명)의 관중을 불러들였다. 설상가상 이는 전반적인 리그 흥행 감소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대로는 위험하다. 더 늦기 전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7연패를 끊고 연승가도를 달렸던 지난 15~16일 사직구장엔 팬들의 응원소리로 가득했다. 이러한 함성이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이라고 마음을 놓는다면, 심각한 오산이다.

 

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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