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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제품, 대형 마트 ‘매출 효자’ 됐다

입력 : 2019-06-18 03:15:00 수정 : 2019-06-17 1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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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올 상반기 매출 분석 / 라면·맥주·커피·우유, 1∼4위 / 세탁가전, 5계단 상승 5위 올라 / 홈케어가전, 매출 톱 50에 진입 / 소형 가전제품도 대거 상승세

[전경우 기자] 건조기, 의류관리기, 에어프라이어 등 새롭게 등장한 가전제품들이 침체에 빠진 대형마트에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반면, 기존 가전제품의 강자였던 TV나 냉장고 등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했다.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가 최근 올해 상반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전제품들의 순위가 대거 상승했다.

1∼4위는 라면, 맥주, 인스턴트커피, 우유가 자리를 지켰고 작년 처음 10위에 올랐던 세탁기,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세탁가전이 전년 대비 5계단이나 상승한 5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작년 5위는 브랜드 돈육이었다. 작년 19위였던 에어컨도 10위권에 안착했다.

또 에어프라이어가 포함된 주방소형가전과 공기청정기가 포함된 홈케어가전 역시 올해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톱 50에 진입하는 등 가전제품들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마트측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생활 방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탁가전은 타 대형마트는 물론 온라인 유통업체에서도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티몬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 1위는 LG전자 건조기였고, 30대∼50대가 각각 가장 많이 구입한 상품 목록 최상위권에도 건조기는 빠지지 않았다.

이마트 가전제품 매출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것은 ‘의류관리기’다. 의류관리기의 인기에 지난해 상반기 매출 순위 10위였던 세탁가전은 올해 5계단 점프해 TV와 노트북을 넘어서 처음으로 가전제품 전체 매출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의류관리기는 하나의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스타일러, 에어드레서 등으로 불리는 의류관리기는 100만 원이 훌쩍 넘는 고가가전임에도 불구하고 1~2년새 혼수 최고 인기 상품으로 손꼽힐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LG전자가 독점하던 시장에 삼성전자가 뛰어들어 의류건조기 시장의 파이가 부쩍 커졌다 .

지난해 19위였던 에어컨은 올해 10위로 순위 9계단을 올라섰다. 특히 올해에는 공기청정 기능이 포함된 에어컨이 핵심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올 상반기 이마트 에어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했다. 작년 여름 ‘에어컨 대란’에 대한 학습 효과로 인해 여름 에어컨 수요가 상반기로 일부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소형가전 제품들도 대거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간 대비 공기청정기와 스킨케어기기가 포함된 홈케어가전 매출은 60.7% 증가하면서 작년 53위였던 순위를 27위까지 26계단이나 끌어올렸다.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 대비 85.9% 증가했으며, 최근 뷰티시장 트렌드 상품으로 떠오른 스킨케어기기도 64%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에어프라이어의 인기에 힘입어 주방소형가전도 전년 대비 37.1% 신장하며 17계단 상승한 50위에 안착했다.

특히 이마트는 일렉트로맨 에어프라이어 등 가성비 높은 에어프라이어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에어프라이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에어프라이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무려 401% 증가하며 주방소형가전 매출 전체를 견인했다. 이 외에도 핸디청소기와 로봇청소기 인기에 힘입어 청소기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4.5% 증가해 작년 대비 17계단 상승한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삶의 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편리함’을 제공하는 다양한 가전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수요가 더욱 증가하는 등 가전제품의 강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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