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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12 06:30:00, 수정 2019-06-11 16:10:20

    [장소연의 V라인] 여자배구대표팀, 결과보단 과정을…‘정교한 배구’ 심길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12~14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4주차에 돌입했다. 러시아, 이탈리아, 불가리아와 맞붙는 일정이다. 한국은 3주차까지 총 16개국 중 15위(1승8패·승점3점)에 올랐다.

       

      ▲두 걸음 내딛기 위한 과정…‘섬세한’ 배구 보여줘야

       

      현재 대표팀은 주축 선수들이 여럿 부상으로 빠져있다. 선수단이 손발을 맞춘 기간도 짧았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합류했지만 여전히 100% 전력은 아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도 이번 대회는 선수들과 서로 알아가고 어린 선수들의 경험을 쌓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올해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8월2~4일·러시아)과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8월17~25일·한국) 등 굵직한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한국은 신장이나 파워 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다. 최대한 대등하게 맞서기 위해서는 기본기가 제일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정교함’을 강조하고 싶다. 라바리니 감독은 작전타임 때 매번 공의 연결에 관해 이야기한다. 리시브가 흔들리더라도 공격수에게 최대한 좋은 공을 올려줘 힘을 실어 때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확한 연결과 확실한 어택 커버가 필수적이다. 상대의 높은 블로킹 앞에서는 리바운드 플레이로 다음 공격 기회를 노려야 한다. 섬세한 배구로 경쟁력을 만들어야 상대보다 앞설 수 있다.

       

      ▲‘젊음과 패기’ 선수들 깜짝 활약 고무적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이주아(흥국생명) 정지윤(현대건설) 박은진(KGC인삼공사) 등 어린 선수들에게는 이번이 엄청난 기회다. 경기를 치를수록 경험이 몸에 스며드는 것을 느낄 것이다. 큰 국제대회에 서본 적이 거의 없는 선수들인데도 정말 잘해주고 있다.

       

      세터 이다영(현대건설)은 대표팀에서 센터들과 외발 이동 공격을 자주 활용하기 시작했다. 박은진, 이주아와 함께 앞으로 뛰는 B속공도 많이 사용한다. 자신감이 붙으니 더 배우고, 경기 운영 능력도 늘어가는 듯하다. 물론 경기 중 흔들릴 때도 분명 있다. 하지만 일단 무엇이든 시도하는 게 좋다. 레프트 강소휘(GS칼텍스)는 국제무대에서도 과감한 스타일이다. 날카로운 서브나 높은 블로킹을 보고 쳐내는 공격이 돋보였다. 여기에 기존 멤버들이 돌아와 조화를 이룬다면 8월에는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

       

      ▲선수단에 공감과 응원을

       

      대회 일정을 보면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동 거리가 길고 시차 적응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선수들이 느끼는 피로도는 상상 이상이다. 3주차부터는 훨씬 더 예민하다. 거기다 매 경기 지니 스트레스가 클 것이다. 모든 국가가 다 같은 환경, 조건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체격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상대보다 두 배 더 움직이고 뛰어야 한다. 체력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강행군 속에서도 선수들 충분히 잘해왔다. 다들 똘똘 뭉쳐 힘내주길 바란다.

       

      장소연 SBS SPORTS 해설위원

       

      정리=최원영 기자, 사진=FIVB,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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