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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받아 마땅한 ‘준우승’ 박항서호, ‘졌지만 잘 싸웠다’

입력 : 2019-06-09 11:04:12 수정 : 2019-06-09 11: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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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킹스컵을 준우승으로 마감한 박항서 베트남 감독.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충분히 자랑스러운 결과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킹스컵 준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우승까지 거머쥐진 못했지만 충분히 박수받아 마땅한 결과다.

 

베트남은 지난 8일(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에 위치한 창 아레나서 열린 퀴라소와의 2019 킹스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석패를 당했다. 퀴라소(82위)에 비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밀리는 베트남(98위)이었지만,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차기까지 끌고 가는 저력은 더 나은 미래를 기대케 했다.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트남은 2017년 박항서 감독 부임 이후 무시할 수 없는 팀으로 성장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2019 AFC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에서는 8강까지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을 정도다.

 

많은 스타를 배출해내기도 했다. 얼마 전까지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응우옌 콩푸엉이 대표적인 예다. 베트남 대표팀에서 맹활약한 덕에 당시 수장이었던 욘 안데르센 전 감독의 눈에 들어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한국땅을 밟을 수 있었다. 비록 결별로 끝이 났지만, 동남아시아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응우옌 꽝 하이 등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런 기세를 몰아 킹스컵까지 제패하려 했지만 아쉬운 2위에 머물러야 했다.

 

현지에서는 비난보다는 박수 세례가 나왔다. 베트남 매체 ‘VN 익스프레스‘는 경기 후 "박항서호는 계속해서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칭찬할 만한 투지였다"며 칭찬했다. ‘폭스스포츠‘ 아시아판 역시 "베트남은 상대적 우위인 퀴라소를 상대로 모든 걸 쏟아부었다. 충분히 자랑스러운 결과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제 박항서호는 킹스컵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오는 9월에 있을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지역 예선 통과와 11월 치르는 동남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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