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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오의 볼륨미학] 표정만 밝아도 어려보인다?… ‘미간주름’ 주의보

입력 : 2019-06-08 03:10:00 수정 : 2019-06-07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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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동안 얼굴의 조건으로 볼륨감 있는 얼굴형을 꼽지만, 이 못잖게 중요한 게 주름의 위치다. 특히 ‘표정주름은 한 줄’의 힘을 간과하는 사람이 많다.

 

하나의 주름만으로도 사람의 인상이 달라진다. 최근 내원한 박모 씨(45)도 이같은 문제로 진료실을 찾았다. 피부관리실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평소 직원들이나 손님들로부터 ‘언짢은 것 아니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

 

박 씨 입장에서는 가만히 일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처럼 당황스러운 질문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다. 매번 그렇지 않다며 손사레를 치는 것도 한두번이 아니다. 주변에서 기분을 살피는 모습이 처음엔 신경 쓰이지 않았지만, 이런 상황이 자꾸 반복되니 어느새 부담스럽고 불편하다.

 

표정주름 중에서도 유독 ‘화난 얼굴’을 만드는 것은 이마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미간주름이다. 굵은 ‘내 천(川)자’를 그리는 미간주름이 짙게 드리워진 경우 자칫 심기가 불편해보일 수 있따. 입가의 팔자주름이나 이마의 가로주름은 나이가 들어 보이게 만들 수는 있지만, 특별히 화난 듯한 표정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미간주름은 다른 주름과 달리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릴 때 두드러진다. 특히 유전적으로 타고 나거나, 시력이 나쁘거나, 자신도 모르게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집중해서 볼 때 심하게 잡힌다. 오랜 기간 미간주름을 교정하지 않을 경우 이마 라인까지 세로주름이 길게 잡히며 움푹 파이기도 한다.

 

이런 경우 흔히 보톡스·필러를 통해 교정할 것을 고려한다. 가장 쉬운 방식이다. 보툴리눔톡신 제제를 주입해 인상을 쓰게 만드는 신경을 차단시키고, 필러로 주름진 굴곡을 메워 주름을 지운다.

 

다만 이미 깊고 진한 미간주름이 잡혀있을 경우 이들 처치로는 2% 부족할 수 있다. 세월의 흔적이 오래 축적된 주름은 간단한 시술만으론 해결하기 어려운 게 사실. 보톡스는 잔주름을 펴는 데 탁월하지만 깊은 주름을 완벽히 지우지 못한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 히알루론산 필러 등을 주입하는데, 필러는 시간이 지나며 체내에서 흡수돼 결국 주름이 다시 드러난다.

 

더욱이 이들 주사치료는 반복적인 시술이 필요하다. 시간에 치이는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관리받기엔 번거로운 게 사실이다. 보톡스나 필러의 효과는 보통 1년 정도 지속되는데, 심한 경우 3개월 만에 효과가 반감되는 사람도 있다.

 

20~30대로 젊고, 아직 미간주름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면 주사치료는 유리한 옵션이지만, 정도가 심하다면 보다 근본적인 치료법을 고려하는 게 유리하다.

 

필자는 미간주름 신경차단술을 적용하고 있다. 말 그대로 미간주름을 만드는 근육의 신경을 원천봉쇄하는 것이다.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과도한 근육의 힘을 ‘빼주는’ 치료법으로 이해하면 쉽다.

 

근육은 신경의 지배를 받는데, 근육으로 이어지는 신경을 일부 차단하면 근육이 움직이지 않아 시간이 흐를수록 위축된다. 미간주름 신경차단술은 이런 원리를 활용한 동안성형의 일종이다. 신경차단술은 오랜 기간 시행되어온 치료법이다. 신경차단술은 미간주름·이마주름뿐 아니라 턱 부위의 과도하게 커진 교근(턱 근육), 종아리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모두 최소침습으로 이뤄져 환자 부담이 적다.

 

시술 특성상 중장년층 이상에서 선호도가 높지만, 미간주름을 지우기 위해 여러번 치료받는 데 지친 젊은 환자의 수요도 커지는 추세다.

 

신경차단술의 효과는 기본적으로 반영구적이다. 다만 개인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 있고, 자신에게 맞지 않은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나타내거나 부작용 우려가 있어 시술에 앞서 의료진과면밀히 상담해볼 필요가 있다. 시술 자체는 간단해 보여도, 정확한 주름형성의 원인신경만을 차단해야 하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고 시술 집도의의 임상경험이 중요하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대표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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