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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03 02:19:00, 수정 2019-06-02 18:14:51

    미·중 무역전쟁에… 삼성·LG 스마트폰 ‘호재’

    화웨이 직격탄… 전 세계서 퇴출 수순 / 삼성 세계 최초 5G폰 내놔… 반응 후끈 / LG V50 씽큐 1주일만에 10만대 판매
    • [한준호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마저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위기에 휘말리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일단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는 중국 화웨이의 무서운 성장세가 돋보였다. IT 조사업체 가트너의 최근 발표에는 2019년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3억7300만대로 2018년 1분기 3억8350만대보다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화웨이는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 아직 1위를 유지 중인 삼성전자를 턱밑까지 추격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7162만대로 전년 동기 7856만대보다 8.8% 줄어든 데다 점유율 역시 20.5%에서 19.2%로 감소했다. 반면 화웨이는 같은 기간 4043만대에서 5844만대로 44.5%나 늘어났고 점유율 역시 10.5%에서 15.7%로 뛰었다.

      그러나 이러한 화웨이의 폭풍 성장에 적신호가 켜진 데다 회사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심화하면서 화웨이가 직격탄을 맞은 까닭이다. 화웨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5G 장비 분야에서 미국 주도로 전 세계 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데다 지난 15일 미국 정부로부터 수출제한 기업 명단에 오르면서 스마트폰 분야에도 짙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구글은 자국 정부의 수출제한 조치에 따라 향후 화웨이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업데이트는 물론, 유튜브, 지메일, 구글 앱 등의 서비스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화웨이 퇴출이 현실화되는 셈이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 사업 최고경영자는 최근 미국 ‘포브스’지에 “미국의 제재가 해제되지 않으면 삼성을 겨냥한 우리의 사업 목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며 애플에 다시 2위 자리를 넘겨줘야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화웨이가 무너져내리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물론, 그동안 장기 침체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던 LG전자도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일단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최초 5G 시대를 주도하면서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압도적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가 세계 최초 5G 전용 스마트폰으로 출시돼 판매 10만대를 넘기는 등 초반 5G 가입자 증가를 주도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5G 전용 단말로 우리나라에서 출시돼 주목받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각 이통사에서 5G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가장 먼저 나온 갤럭시 S10 5G가 구체적 수치를 밝힐 순 없지만 프리미엄 폰을 주로 구매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상당히 많이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5G 전용 스마트폰 LG V50 씽큐가 시장에 풀리면서 일주일만에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두드러진 것은 LG전자의 5G 전용 스마트폰 LG V50 씽큐의 약진이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일주일만에 10만대가 판매될 정도인데 근래 3년간 나온 스마트폰 중 판매량이 가장 높다”며 “5월 말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유럽 등 글로벌 출시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5G 서비스 개시 초반 이통사뿐만 아니라 LG전자가 다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영향도 없진 않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 출시가 일부 결함 등으로 늦어지는 가운데 관련 기술을 확보한 상황에서 오히려 탈착이 가능한 듀얼 스크린으로 폴더블 폰과 거의 동일한 효과를 내도록 한 LG전자의 마케팅 전략도 신의 한 수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초반에만 해도 ‘경첩’이라 불리며 무시하던 분위기가 있었는데 폴더블 폰 못지않은 기능을 선보이며 점차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도 아이폰을 사실상 중국 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어서 이번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위기를 벗어나 얼마나 수혜를 보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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