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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류현진, 5월 마지막 등판에서 그릴 ‘큰 그림’

입력 : 2019-05-31 10:40:14 수정 : 2019-05-31 10: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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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언터처블 몬스터’로 진화하고 있는 류현진(32·LA다저스)이 5월 마지막 등판에서 큰 그림을 그린다. 5월의 선수상은 물론 자유계약(FA) 대박 행보의 발판을 마련한다.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은 31일 오전 11시10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2019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7승1패,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이날 등판을 통해 시즌 8승과 함께 5월의 선수상 수상에 발판을 마련한다.

 

류현진은 5월 신들린 피칭을 선보였다. 5경기에 등판해 4승무패에 평균자책점 0.71로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 완봉승을 포함해 총 38이닝을 던지며 경기당 평균 7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이닝이터의 면모는 물론 홈런을 단 1개도 맞지 않는 완벽한 제구력까지 ‘퍼펙트’였다. 볼넷 역시 2개가 전부였다. 5월의 활약을 발판 삼아 29일 현재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MLB 전체 1위이자 유일한 1점대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 부문에서도 전체 공동 3위, 내셔널리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메츠전에서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리면, 수상은 사실상 확정이다. 현재 내셔널리그 투수 가운데 5월 최다승 투수는 류현진을 포함해 클레이턴 커쇼(이상 다저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브랜던 우드러프(밀워키 브루어스) 네 명이다. 모두 4승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을 제외하고 경쟁자 모두 5월 등판을 마친 상태이다.

류현진에게 5월의 선수상 수상은 단순한 의미가 아니다. 표면적으로 코리안리거 최초 투수상 수상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있지만, 이는 류현진에게 그저 포장지일 뿐이다. 알맹이는 FA 협상의 주도권이다. 류현진은 지난겨울 LA 다저스로부터 퀄리파잉 오퍼(QO·FA 자격 선수에게 원소속팀이 제시할 수 있는 1년 계약)를 제안받았고, 연봉 1790만 달러(약 214억원)에 수락했다. 단년 계약이기 때문에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의 몸이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치고 있는 덕분에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게릿 콜(휴스턴), 콜 해멀스(시카고 컵스)와 FA A급 투수로 평가받으며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LA다저스가 류현진을 잡기 위해서는 시즌 중반에 연장계약을 맺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LA 지역지 칼럼니스트 마이클 위트먼은 “시즌 종료 후 류현진은 자유의 몸이다. 그가 이적하면 다저스는 보상 드래프트 픽(신인 지명권)을 받지 못한다”라며 “시즌 중에 연장계약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이다. 류현진은 최근 인터뷰에서 “다저스만이 내가 아는 유일한 팀"이라며”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전했다. 다저스와의 인연을 지속하는 데 긍정적이라는 뜻이다. 다저스 입장에서도 류현진을 붙잡을 계획이라면, FA보다는 연장계약이 효율적이다.

연장계약 협상을 한다면, 올스타전 브레이크가 적기다. 류현진이 5월의 투수상을 수상한다면, 시즌 중 협상에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이견이 발생한다 해도 문제가 없다. FA 시장에 나오더라도 현재 흐름이라면 대박을 칠 수 있는 입장이다.

 

5월 마지막 등판을 앞둔 류현진이 메츠전을 통해 어떤 그림을 그릴지 시선이 쏠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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