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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CT6 타보니… / 위압감 더하고 차량 크기도 커져 / 고속 주행 시 가속 응답성 탁월 / 최첨단 사륜구동… 주행 안정적 / 거의 자율주행 수준 차선 유지도

[한준호 기자] 미국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의 대표 대형 세단 CT6(시티식스)가 2년 전보다 한층 향상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근 출시한 리본 CT6(REBORN CT6)는 상품명에서 보듯 변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리본 CT6를 직접 타보고 나니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캐딜락의 대표 대형 세단 CT6가 2년 전보다 한층 향상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캐딜락 하우스 서울에서 송도국제도시까지 60㎞를 왕복하는 총 120㎞의 시승 구간을 리본 CT6를 타고 달려봤다. 시승차는 스포츠, 플래티넘, 스포츠플러스 세 가지 트림 중 스포티한 감성이 가장 뚜렷한 스포츠플러스였다. 외관의 변화부터 시선을 끌었다. 꽤 크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강렬한 리본 CT6 전면부는 세로로 길게 이어진 헤드라이트가 웅장한 그릴을 감싸주고 있어 위압감을 더했다. 차량 크기도 커졌다. 기존 CT6보다 약 40㎜ 이상 길어져 5227㎜에 달하는 거대한 차체를 안에서도 충분히 느낄 정도로 넉넉했다.

2년 전 CT6에 처음 도입된 디지털 후면거울도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극대화했다. 기존 CT6에서 경험할 때만 해도 거울이 아닌, 화면이어서 다소 생소했고 화면이다 보니 빛이 비출 때면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운전 내내 선명해 오히려 거울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캐딜락의 특허 기술로 주행 시 운전자의 후방 시야를 300% 이상 넓혀준다고 하는데 실제 측면거울과 함께 보니 안전운전에 유용했다.

차량의 주행 성능은 대형 세단에 어울리지 않게 기존보다 더 경쾌해진 느낌이었다. 핸들을 쥘 때는 묵직한 느낌도 들었으나 막상 도심을 지나 고속 주행에 들어서자 확실히 가속 응답성도 좋고 주저 없이 달려나간다는 기분이었다. 리본 CT6는 개선된 3.6ℓ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기본으로 장착해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39.4㎏·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이번에 최첨단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해서인지 안정감 있는 주행 성능이 마음에 들었다. 가볍다는 느낌도 차체의 62%를 알루미늄 소‘재로 적용하고 접합부위를 최소화한 지엠만의 차세대 프레임 제조 방식 ‘퓨전 프레임’으로 동급 경쟁모델 대비 약 100㎏에 가까운 감량에 성공한 때문인 듯했다.

주행 중 흥미로운 두 가지 기능도 경험해봤다. 시승 구간에는 꽤 터널이 많았다. 일부러 이러한 구간을 선택한 듯했다. 바로 ‘나이트 비전’ 기능을 경험해볼 수 있는 까닭이었다. 어두워지면서 핸들 위 버튼으로 조작해 작동시킨 ‘나이트 비전’은 핸들 뒤 계기판에 작은 상자 화면을 띄운다. 군대에서 경험한 야간투시경처럼 차량 앞 장애물부터 사람, 차량까지 아무리 어두워도 감지해 보여준다. 야간에 가로등이 없는 지방국도나 시골길에서 편리할 듯하다.

두 번째로 고속도로에서 반응성을 높인 차선 유지 및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을 활성화했는데 운전대에서 손만 놓지 않으면 거의 자율주행 수준으로 속도와 차선을 유지해줬다. 전후방 추돌 경고 및 오토 브레이킹도 놀라웠다. 대형차다 보니 앞에서 끼어드는 차와의 거리 인지가 쉽지 않을 때가 있는데 정체 구간에서 갑작스레 옆에서 끼어드는 차량으로 사고가 날 뻔했으나 브레이크 페달을 밟기도 전에 곧바로 차가 급정차해 이를 막아줬다.

여러모로 2년 전 모델보다 확실히 변화 발전했다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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