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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케빈 나, PGA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 우승

입력 : 2019-05-27 10:34:52 수정 : 2019-05-27 13: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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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만삭 아내에게 우승을.’

 

재미교포 케빈 나(36·한국이름 나상욱)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인 통산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케빈 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투어 찰스 슈아브 챌린지 마지막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대회를 마친 케빈 나는 가족을 얼싸안으며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만삭의 아내 배를 어루만지며 “우리 아기”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를 제패한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거머쥔 우승이다. 8살이었던 1991년 미국으로 건너간 케빈 나는 중·고교 시절 미국 아마추어 무대를 석권했고, 21살 때인 2004년 퀄리파잉스쿨에 최연소로 합격하면서 PGA 투어에 발을 내딛었다.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0년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이었다. 화려한 꽃길만을 걸어온 것은 아니나, 지난 15년 동안 단 한 번도 투어 출전권을 잃지 않았을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 왔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2타차 앞선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케빈 나는 2번홀(파4)에서 1m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2타차를 유지하며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가던 케빈 나는 14번홀(파4)에서 3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흐름을 탔고, 이를 추격하던 토니 피나우(30·미국)가 16번홀(파3)에서 1타를 잃는 바람에 4타차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케빈 나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m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31만4000만 달러(약 15억6000만원)다. 이로써 케빈 나는 역대 34번째로 PGA투어 통산 상금 3000만 달러(약 356억 원)를 돌파하게 됐다. 한국인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 중에서는 최경주(49) 이후 두 번째다. 뿐만 아니라 케빈 나는 이번 우승으로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으며, 동시에 내년 마스터스 등 특급대회 출전권까지 따냈다.

 

한편, 우승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조던 스피스(26·미국)는 2오버파 72타로 부진, 공동8위(5언더파 275타)로 내려앉았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에선 이경훈(28)이 공동64위(6오버파 286타), 안병훈(28)이 68위(7오버파 287타)를 기록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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