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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정체한 홈런 레이스… 13년 만에 ‘20개대’ 홈런왕 나올까

입력 : 2019-05-22 14:51:00 수정 : 2019-05-22 13: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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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한껏 달아올랐던 ‘홈런 레이스’가 꽃샘추위를 만났다.

 

2019시즌 프로야구의 최대 이슈는 공인구이다. 반발력을 떨어트리면서 홈런 수가 급감했다. 21일 현재 전체 240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전체 홈런 수는 372이다. 지난 시즌 24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전체 홈런 개수는 527개이다. 무려 155개의 차이를 보였다.

 

다만 4월에서 5월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홈런이 쏟아졌다. 팀 중심 타자의 행보가 잰걸음을 시작했다. 박병호(키움)를 필두로 최정 로맥(이상 SK) 김재환 페르난데스(이상 두산) 양의지(NC) 이대호(롯데)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타자의 몸이 풀리기 시작했고, 공인구에도 적응하기 시작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런데 달아오른 홈런 레이스의 페이스가 갑자기 뚝 떨어졌다. 21일 현재 홈런 11개로 1위를 달리던 박병호는 지난 11일 수원 KT전에서 멀티 홈런을 때려낸 이후 열흘이 넘도록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후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037에 안타도 단 1개이다. 특이한 점은 박병호가 8경기에서 침묵하는 동안 홈런 부문 선두자리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2위 최정 역시 12일 광주 KIA전에서 10호 홈런을 기록한 이후 봉와직염으로 고생하면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각각 9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페르난데스와 양의지도 다르지 않았다. 페르난데스도 지난 10~11일 창원 NC전에서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다음 대포가 터지지 않고 있다. 양의지는 12일 창원 두산전에서 담장을 넘긴 후 손맛을 느끼지 못했다. 이 사이 이대호와 김재환 오재일(두산) 등이 홈런을 추가했지만, 홈런 선두 경쟁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

현장에서는 누적한 피로감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시즌 개막 이후 숨 가쁘게 달려왔고, 이제 전체 시즌의 3분의 1을 지나치는 시점이다. 여기에 올해 봄 가뭄으로 우천순연에 따른 ‘꿀맛 휴식’을 맛보지 못했다. 현재 흐름이라면 올 시즌 홈런왕은 30개 내외에서 결정 날 가능성이 크다. 30개 대에서 홈런왕이 나올 경우 2013년 박병호(37개) 이후 6년 만이며, 20개 대에서 결정 날 경우 2006년 이대호(26개) 이후 13년 만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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